마니커F&G, 한국 삼계탕 사상 최초로 미국수출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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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30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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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대한민국 대표 전통음식 중 하나인 삼계탕이 마침내 미국 시장에 진출한다.

이지바이오 계열 육가공 전문업체인 ㈜마니커F&G(대표 윤두현)는 29일 경북 경산공장에서 수출기념식을 갖고 미국 수출용 삼계탕을 첫 출고했다고 밝혔다.

삼계탕은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지역에서 한류를 대표하는 먹거리로 큰 인기를 끌어왔으나 10여년 간의 끈질긴 노력에도 불구하고 세계 최대의 축산물 생산 및 수출국인 미국시장 진출에는 어려움을 겪어왔다.

미국 정부에서 자국 시장에 판매하려는 축산물에 대해 제도와 생산 공정상의 위생조건, 검사 시스템 등을 미국과 동등한 수준으로 맞출 것을 요구하는 이른바 ‘위생 동등성의 원칙’을 내세워 엄격하게 규제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니커F&G는 농림축산검역본부 영남지역본부와 대구지방식약청 등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생산시설을 확충하고 위생 및 검사시스템 등을 보완한 끝에 미국 실사단의 두 차례에 걸친 현장점검을 통과했다.

그리고 지난 3월 미국으로 가금류 가공제품을 수출할 수 있는 국가에 한국을 포함한다는 개정법령이 공표되면서 대미 삼계탕 수출이 본격 추진됐다. 

이번 삼계탕 수출은 미국 시장에 축산물로서는 최초로 들어가게 되었다는 상징적 차원 외에도 몇 가지 의미를 찾아볼 수 있다.

우선 삼계탕을 시작으로 치킨너겟 등 다른 제품까지 미국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으며 한국산 축산가공품의 위생수준이 미국과 동등하다는 평가를 받게 됨에 따라 수출대상 국가가 유럽과 캐나다, 호주 등 전세계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또 삼계탕 대미수출을 성사시키기 위해 헌신적으로 지원한 농림축산검역본부, 식약처 등 정부기관과 민간기업간의 소통, 협력을 의미하는 정부3.0이 성공적으로 구현된 대표사례로 꼽히게 됐다. 

마니커F&G는 이번에 레토르트 삼계탕과 반계탕 등 2개 제품 30t을 첫 선적하며 미국으로 건너간 삼계탕은 뉴욕과 LA 등 대도시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마니커F&G 관계자는 “초기 물량은 우선 고향음식에 향수를 갖고 있는 교포 중심으로 소비가 되겠지만 판매망과 지역을 넓혀 차츰 현지인 입맛까지 공략할 예정”이라며 "내년에 200만달러 수출을 목표로 물량을 확대 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마니커F&G는 이지바이오와 마니커, 팜스토리, 서울사료 등 축산물 생산과 가공에서부터 사료, 첨단 바이오공학까지 수직계열화를 구축하고 있는 생물자원전문기업 이지바이오그룹 계열사이다. 삼계탕과 꼬치류, 튀김류 등 다양한 가공제품을 생산해 국내외에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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