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반 부패 칼날에 발개위도 초토화…약 2년간 전현직 관료 8명 낙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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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28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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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력ㆍ수도 등 공공가격 총괄 국장급 인물 비리 혐의 조사설

최근 중국 사정칼날에 비리 혐의로 낙마한 발개위 전현직 관료. (왼쪽부터) 차오창칭 전 가격사 사장, 장둥성 전 재무금융사 사장, 류톄난 전 발개위 주임.[사진=바이두]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시진핑 지도부의 부패 척결 움직임이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차오창칭(曹長慶) 전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가격사(司ㆍ국) 사장이 최근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고 중국 온라인 경제전문매체 차이신왕(財新網)이 2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차오창칭 전 사장은 지난 24일쯤 국외 방문을 마치고 베이징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들은 차오창칭이 국가에너지 전력 부문 부패에 연루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 2005년 10월 발개위 사찰판공실 주임으로 발개위에 몸담은 차오창칭은 2006년 9월부터 약 7년 7개월 간 가격사 사장을 역임한 후 지난 5월 퇴임했다.

가격사는 국유기업의 독점 가격과 전기ㆍ수도 등 공공 서비스 요금에 대한 심사와 관리를 총괄해 '소국무원'으로도 불리는 발개위 내에서도 권력이 가장 강한 부서로 알려졌다.

중국 전력업계의 한 관계자는 "차오 전 사장에 대한 조사 소식은 놀랄만한 일이 아니다"면서 "가격사는 공공요금 심사 등 그 권한이 막강해 매우 위험한 부서로 지목돼왔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사정당국은 지난 2012년 11월 18차 당대회 이후 약 2년간 발개위 전현직 관료 8명을 부패 연루 혐의로 체포해 조사해왔다.

앞서 14일엔 중국 내 채권발행 감독을 주도해 오며 '중국 채권왕'으로 불렸던 장둥성(張東生) 전 발개위 재정금융사 사장이 채권발행과 관련해 조사를 받고 있다는 보도가 흘러나왔다. 앞서 5월엔 발개위 에너지국 쉬융성(許永盛) 부국장(차관급)도 부패 혐의로 낙마해 사정 당국으로부터 조사를 받았다. 

류톄난(劉鐵男) 전 발개위 부주임도 지난 2012년 12월 비리 혐의가 한 기자의 실명 고발로 폭로되면서 낙마해 지난 6월 검찰에 뇌물수수 혐의로 정식 기소된 상태다.  이밖에 발개위 원자력사 사장, 신에너지및 재생가능에너지 사장, 전략사 부사장, 석탄사 부사장 등이 사정당국의 조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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