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영어 절대평가로 타과목 사교육 성행 가능성…영어 사교육도 여전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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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27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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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수능 영어 절대평가가 시행돼도 타과목의 사교육이 오히려 성행하거나 영어 사교육이 줄어드는 효과도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이 나왔다.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 오종운 평가이사는 27일 황우여 교육부 장관이 기자간담회를 통해 수능 영어 절대평가를 빠르면 2018 수능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발표한 데 대해 “다른 영역의 시험 부담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고 영어 사교육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수능 영어 절대평가는 2009 개정 교육과정에 의해 고교 교육 과정 평가에서 성취평가제가 시행되는 만큼 이에 따라 제한적으로 수능 영어 과목부터 절대평가를 시행한다는 의미가 있다.

고교 교과 내신도 2014년부터 성취평가제(절대평가)를 시행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이에 따른 내신 부풀리기 등 부작용으로 인해 2020년 이후로 연기됐다.

절대평가가 영어 영역에만 적용될 경우 영어가 대입 전형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화돼 수험생들의 영어 영역에 대한 학습 부담이 줄어드는 만큼 다른 영역의 시험 부담은 오히려 증가될 가능성이 높다.

경쟁 입시가 존재하는 한 사교육 총량 보존의 법칙에 의해 수능 영어 영역의 사교육이 감소되는 만큼 다른 영역의 사교육 시장이 증가하는 풍선 효과가 불가피하고 대체 시장으로 수학이 중심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국어, 탐구 영역으로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대학들은 수능 영어 절대평가 도입에 따라 대입 전형에서 영어 결정력이 약화되면 지원자의 영어 능력 평가를 별도로 평가하기 위해 대학별 시험(예컨대 영어 논술이나 심층 면접 영어 등)을 개발할 가능성이 높다.

대입 수능 영어 시장을 제외하면 대학 및 취업 전선에서 요구하는 영어 어학 능력 시험 등의 수요는 여전해 초등, 중학교, 대학 및 성인 시장에서의 영어 사교육은 종전과 마찬가지로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우리나라 국민들이 영어 능력을 글로벌, 정보화, 세계화 시대의 필수 요건으로 간주해 출세와 성공의 수단으로 인식하고 있는 한 초등학교부터 성인까지 각종 중요 시기(입학, 취업, 승진 등)마다 영어 사교육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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