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오너일가 계열사 카프로 지분정리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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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27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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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 효성 및 효성 오너 일가가 올 들어 계열사 카프로 지분을 정리하고 있다. 효성은 주식 처분 이유에 대해 유가증권에 대한 투자를 정리하기 위함이라고 밝히고 있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들어 카프로 최대주주 측 지분율은 26.48%에서 22.03%로 4.45%포인트 줄었다.

카프로 최대주주로 올라있는 효성은 이달 들어 두 차례에 걸쳐 카프로 주식을 매도했다.

그 결과 효성의 카프로 보유 지분율은 21.04%에서 19.90%로 줄었으며, 총 19억원을 현금화했다.

효성뿐만 아니라 조석래 효성 회장을 비롯해 그의 장남 조현준 효성 사장, 삼남 조현상 효성 부사장 등도 올 들어 카프로 보유지분을 모두 처분했다.

연초까지만 해도 조 회장은 카프로 지분 0.31%를 가지고 있었고, 조 사장과 조 부사장은 각각 0.71%, 2.29% 씩 보유하고 있었다.

현재 오너일가 중 카프로 지분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조 회장의 차남 조현문 변호사가 유일하다. 그는 현재 카프로 지분 2.13%를 보유하고 있다.

업계는 오너 일가가 카프로 지분을 처분하고 있는 것을 효성 주식을 사들이기 위한 사전작업으로 보고 있다.

올 들어 조 사장과 조 부사장은 효성 주식을 각각 19만1719주, 35만7409주 씩 사들였다.

현재 조 사장과 조 부사장이 보유하고 있는 효성 주식은 각각 10.40%, 10.08%로 지분 차는 0.32%에 불과하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조 사장과 조 부사장은 효성 주식을 앞 다퉈 사들이고 있다"면서 "효성 주식 매수를 위한 현금이 필요하기 때문에 카프로 주식을 처분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효성 관계자는 "효성이 카프로 주식 일부를 처분한 것은 카프로 실적이 악화되며 유가증권 포트폴리오 정리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카프로는 올 상반기 영업손실 505억원 당기순손실 391억원을 기록했다.

2012년과 2013년에도 영업손실을 내며 손실 규모를 키웠다.

한편 올 들어 카프로 주가는 6410원에서 3830원으로 40% 정도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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