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바이두·텅쉰·완다 손잡고 전자상거래 기업 설립…알리바바에 '견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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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27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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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두-텅쉰-완다 전자상거래 기업 설립.[사진=기업로고 이미지]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인터넷 기업인 바이두(百度)와 텅쉰(騰迅ㆍ텐센트) 이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阿里巴巴)에 대항하기 위해 중국 부동산재벌 완다(萬達) 그룹과 손을 잡았다. 이에 따라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간 경쟁도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예고된다.

바이두와 텅쉰, 완다가 전자상거래 회사를 새로 설립할 예정이라고 미국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브라이트와이어가 완다 그룹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27일 보도했다.

세 회사는 오는 29일 전자상거래 회사 공동 설립계획을 대내외에 공표할 계획이다. 공동 설립하는 전자상거래 회사에 세 회사는 모두 50억 위안(약 8200억원)을 투자한다. 완다 그룹이 지분 70%를 보유하고 바이두와 텅쉰이 각각 15%씩을 보유하게 된다. 이밖에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바이두, 알리바바, 텅쉰은 중국 IT기업 '3인방'으로 각 기업명 영문 이니셜을 따서 'BAT'로 불린다. 이중 바이두와 텅쉰이 완다그룹과 손 잡고 전자상거래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은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는 경쟁사 알리바바에 대항하기 위함이라는 해석이다. 시장조사 업체 아이리서치에 따르면 현재 중국 온라인 상거래 시장에서 알리바바가 차지하는 비중은 58%에 달한다.

특히 업계는 바이두, 텅쉰의 IT 기술력과 광범위한 온라인 사용자, 그리고 완다그룹의 거대한 유통공급망과 자금력이 결합하면 전자상거래 시장 방면에서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텅쉰은 게임·SNS 기업, 바이두는 인터넷 포털기업이지만 최근 들어 각광받는 온라인투오프라인(O2O) 기반 전자상거래 사업 확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특히 텅쉰은 산하 모바일 메신저 웨이신(위챗)과 결제플랫폼 및 상거래서비스를 연계해 거대한 O2O 전자상거래 모델을 특화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최근엔 중국 2위 전자상거래 기업인 징둥상청 지분 15%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때에 완다가 전자상거래 사업 협력의 적합한 파트너라는 것.

완다는 대형 복합 쇼핑몰인 완다플라자를 전국적으로 85개 운영 중이며 올해 말까지 120개, 내년까지 140개로 늘릴 예정이다. 또 완다는 총자산 3000억 위안(약 52조원) 규모의 세계 2위 부동산 그룹으로 어마어마한 자금력을 자랑한다. 

최근 중국 내 전자상거래 시장은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지난 2010년 기준 4610억 위안(약 76조6,700억원)에 머물렀던 중국 온라인 상거래 시장은 지난해 1조8920억 위안으로 4배가량 뛰었다. 올해는 2조7600억위안까지 시장규모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알리바바가 독보적인 위치를 점한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에 바이두와 텅쉰, 완다가 전자상거래 시장에 뛰어들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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