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에 관한 잘못된 상식(3) 찬물을 먹으면 더 쉽게 살이 찔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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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27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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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만에 관한 잘못된 상식(3) 찬물을 먹으면 더 쉽게 살찔까?

아주경제 장성환 기자 =

찬물을 먹으면 더 쉽게 살이 찔까?

​비만에 관한 잘못된 상식(3)

 

[사진=아이클릭아트]



1. 혈당치를 낮게 유지시키기만 하면 운동이나 굶지 않아도 살을 뺄 수 있다.  (x)

혈당치가 낮으면 체지방이 우선적으로 분해되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근육 소실의 가능성을 높인다. 심한 저혈당의 경우엔 오히려 의식 소실 등의 가능성도 있어 위험하므로 체중 조절을 위하여 인위적으로 혈당을 내리는 것은 피해야 한다.
체지방의 분해는 주로 유산소 운동 등의 꾸준한 활동의 결과로 이루어지며, 혈당만 낮게 유지하고 꾸준한 운동이나 식사 제한이 없다면 체지방이 줄어들 수 없다. 그리고 체내 혈당이 낮아지게 되면 이를 보충하기 위해서 근육 소실 등의 문제가 생긴다.


2. 찬물을 먹으면 더 쉽게 살찐다.  (x)

찬물이건 더운물이건 물을 먹는다고 더 쉽게 살이 찌는 것은 아니다.
물을 마시면 흡수 및 대사가 일어날 때까지 물의 무게만큼 일시적으로 체중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물은 인체에서 대사를 통해서 배출되므로 물을 먹어서 늘어난 체중은 잠시 후 다시 원상으로 복귀된다. 오히려 물을 먹지 않으면 포만감이 적어 더 먹게 되고, 신진대사가 줄어들어 체중 감소에 더 불리하다. 즉 먹은 후 몸으로 흡수되어서 저장되는 영양소가 체중 증가의 원인이 되는 것이지 물이 살을 찌우는 것은 아니다.


3 식사 도중이나 직전, 직후에 물을 많이 마시면 위에서 밥과 함께 흡수되어 급격하게 혈당이 높아지고 체지방률이 높아진다.  (x)

많은 당을 섭취하는 것이 문제이지 물의 양이나 물 먹는 시간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식사 중에 물을 많이 마시면 소화기능이 좋지 않은 사람 일부에서 드물게 소화에 약간의 지장을 느낄 수도 있겠지만 다른 문제는 거의 없다. 오히려 식사 전이나 평소에 물을 충분히 마셔서 인체의 대사를 촉진하고 공복감을 줄이는 것이 체중 증가를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무조건 굶는 것은 일시적인 체중 감소에 도움이 되어 보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손해인 경우가 많다.


4. 알코올 중독자가 살이 찌지 않는 것처럼, 알코올은 열량이 높지만 비만을 일으키지 않는다.  (x)

알코올은 식욕을 자극하고 지방 연소를 방해해 살이 찌게 한다.
알코올 중독자가 살이 빠지는 원인은 술 말고 다른 영양 섭취가 없기 때문이다. 알코올은 몸에서 저장되지 않고 분해가 되며 다른 영양소가 없으므로 술만 마실 경우 오히려 영양실조 상태가 되어 체중이 줄어들게 된다. 알코올의 열량은 1그램에 7Kcal 정도이므로 밥 한공기의 열량을 약 300kcal로 본다면 이는 맥주2캔 소주6잔에 정도 분량에 해당된다. 하지만 알코올은 높은 열량에도 불구하고 우리 체내에서 지방으로 전환되는 비율이 매우 적다. 일반적인 알코올 섭취는 식욕을 자극한다. 게다가 체내에 들어온 알코올은 체지방의 연소를 방해한다. 술을 마실 때에 안주 및 식사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에는 이런 기전과 더불어 비만을 유발할 수 있다. 즉, 술은 직접적인 것 보다는 간접적으로 비만을 만드는 경우가 많다.


5. 해독주스는 생으로 먹을 때보다 비타민과 미네랄의 흡수를 더 증가시킬 수 있다.  (x)

채소를 삶거나 갈아 먹는 방식은 미네랄의 흡수를 증가시킬 수는 있지만, 비타민의 일부가 파괴될 수 있고 과량의 식이섬유 섭취는 소화기능이 약한 사람에게는 오히려 미네랄의 흡수를 방해할 수 있다.
현대인에서 비타민과 미네랄은 종종 부족해지기 쉬우며, 특히 체중 감량 시기에는 이런 영양 균형에 대한 배려가 중요하다. 채소 해독주스는 일부 비타민과 미네랄에 대해서는 효과적이지만, 상당수의 비타민과 미네랄의 공급원은 동물성 음식(육류, 생선, 해산물, 우유, 계란 등)이다.


6. 체내에 쌓인 독소가 비만의 원인이 되고 몸에 독소가 쌓이면 요요현상이 생긴다.  (x)

체내에 독소가 배설이 안 되면 비만해 지는 것은 아니다. 몸에 쌓인 독소 때문에 요요현상이 생기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비만한 지방세포 자체가 몸에 해로운 여러 가지 물질들을 분비하긴 하지만, 거꾸로 독소가 비만을 일으킨다고 정의하는 것은 매우 애매하고 의학적인 근거도 부족하다. 또한 체내에서 비만을 일으키는 독소가 무엇이냐 하는 문제도 확실치 않다.
요요현상은 독소에 의해 생긴다기보다는 인류의 진화 과정에서 생긴 자연스러운 우리 몸의 방어 현상이다. 이를 예방하려면 독소를 배출해야 하는 것이 아니고, 운동과 식사요법과 같은 바른 비만 치료를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생활 습관을 바꾸어야 하며, 근육 소실을 억제하고 체지방의 감소를 이루어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7. 레몬 디톡스 다이어트는 몸의 독소를 배출하므로 건강한 다이어트 방법이다.  (x)

레몬 디톡스 다이어트가 건강한 다이어트 방법이란 근거는 없다.
레몬 디톡스 다이어트는 음식 대신 레몬 물을 마시는 방법이다. 레몬 디톡스는 음식물 섭취를 금하고 아침과 점심 대용으로 레몬주스, 고춧가루, 나라시럽을 물에 섞어 만든 물을 마시는 방법이다. 레몬주스와 시럽이 최소한의 탄수화물을 공급하고 고춧가루의 캡사이신 성분으로 열 발산을 촉진하자는 취지로 보인다. 비록 3-4일간의 짧은 기간이지만 레몬 물 외의 것을 먹지 않으므로 칼로리가 제한되어 체중 감량은 가능하겠지만 끝난 후 요요가 올 확률이 높다.


8. 홍초의 초산·구연산은 지방을 분해하는 효과가 있다.  (x)

초산, 구연산이 지방 분해 효과가 있다는 근거는 없다.
홍초는 붉은 색 과일로 만든 식초 음료이다. 홍초의 정확한 제조과정이나 성분은 알려진 바가 드물며 이에 대한 효과 평가가 이루어진 적도 없다. 초산은 모든 식초에 들어있으며 구연산 역시 과일 혹은 과일 발효물에 있는 성분이고 화학적으로 제조한 결정체도 있다.
식초이므로 희석이 제대로 되지 않았거나 공복에 마시게 되면 위장장애, 장염 등이 생길 수 있고 오랜 기간 노출 시 치아부식 등 부작용의 위험도 있다.


9. 변비를 없애면 비만이 해결된다.  (x)

비만은 체내 지방이 필요이상으로 많이 축적되어 생기는 병이다. 변비를 해결하는 것은 비만의 해결과 상관이 없다.
비만은 체내 지방이 필요 이상으로 많이 축적되어 생기는 병이므로 변비와는 무관하다. 변비약을 복용하거나 관장을 해서 비만을 치료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이 경우는 수분의 소실로 체중 감량이 일어날 뿐이지 체내 지방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이후에 수분 섭취를 하게 되면 금방 체중이 돌아오게 된다.


10. 식이 섬유를 이용한 변비 해결이 비만 치료에 도움이 된다.  (x)

식이 섬유는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변비해결은 비만 치료법이 아니다.
체중조절을 목적으로 저칼로리 식사요법을 시행할 때 포만감의 유도, 변비 예방, 칼로리 감소를 목적으로 식이 섬유가 많이 함유된 식품의 섭취를 권장한다. 식사 대용품 또는 보조제는 수용성 식이 섬유소를 함유하고 있는데, 실제 식이 섬유소를 포함한 제제를 복용한 결과에 대한 연구에서는 포만감 증가와 체중 감량 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칼로리 식사요법 특히 저탄수화물 식사요법에서는 섬유소 섭취가 권장량에 미달될 가능성이 있다.


출처 : 보건복지부 www.mw.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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