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글로컬라이제이션' 전략으로 글로벌 리딩뱅크 자리매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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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26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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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은행은 지난 6월10일(현지시각) 아랍에미리트(UAE) 최대 무역국인 두바이에 국내 은행 최초로 지점을 개설했다. [사진=우리은행 제공]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우리은행이 2014년을 글로벌 진출 확대의 원년으로 삼고 해외시장 개척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국내 시장이 포화 상태에 접어든 상황에서 돌파구를 찾기 위해 해외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이순우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지난해 6월 취임사를 통해 "현재 5% 수준인 해외 자산·수익의 비중을 15%까지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전략으로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을 내세웠다. 글로벌라이제이션(Globalization·세계화)과 로컬라이제이션(Localization·현지화)의 합성어다. 해외 진출시 현지화와 세계화를 동시에 추구하겠다는 의지다.

이같은 글로벌 전략이 해외 곳곳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우리은행은 올 초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으로부터 현지 은행인 사우다라은행 지분 인수에 대한 승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올해 안으로 인도네시아우리은행과 사우다라은행의 합병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이번 인수를 시작으로 차세대 글로벌 전략을 적극 전개할 계획이다.

사우다라은행 인수의 경험을 신흥 미진출 국가에도 적용, 미얀마·캄보디아·라오스·말레이시아·필리핀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동남아 지역으로 적극 진출할 예정이다.

특히 이들 국가의 경우 은행업이 성숙되지 않은 만큼 마이크로 파이낸스, 저축은행, 할부금융 등 비은행업을 중심으로 시장을 선점한 후 은행으로 전환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또 지난 6월 아랍에미리트 최대 무역국인 두바이에 국내 은행 최초로 지점을 개설했다. 두바이는 중동지역과 아프리카를 연결하는 무역 중심국으로 향후 유럽·아프리카·아시아를 잇는 금융과 물류의 중심지로 성장이 예상되는 지역이다.

이번 두바이지점 개설을 시작으로 현지 진출 한국계 기업에 대한 수출입업무 및 무역금융을 지원하고, 점차 터키·이란·이라크·이집트 등 중동·아프리카 시장으로도 진출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에 해외 영업망을 중기적으로는 200여개, 장기적으로는 300여개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해외 자산과 수익비중을 현재 5% 수준에서 목표치인 15%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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