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에 미국LPGA투어에서 우승한 유소연, “큰 벽 넘은 듯해 홀가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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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25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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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자신감 찾았으니 에비앙·KEB-하나은행챔피언십도 우승하고 싶어요” “한 달전에 교체한 퍼터로 퍼팅 리듬감 찾았죠”

환한 표정으로 갤러리들에게 답례하는 유소연.                             [사진=KLPGA 제공]



유소연(하나금융그룹)이 25일(한국시간) 끝난 미국LPGA투어 ‘캐나다 퍼시픽여자오픈’에서 첫날부터 선두를 지킨 끝에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했다.

미국LPGA투어 통산 3승, KLPGA투어를 합하면 프로통산 11승째다. 미국LPGA투어에서는 2012년 제이미파 톨리도클래식 우승 이후 약 2년 만의 우승 감격이다.

유소연이 우승 직후 매니지먼트사인 IB스포츠와 한 인터뷰 내용을 요약한다.

▲2년만에 미 LPGA투어에서 우승한 소감은.

“너무 오랫동안 우승을 기다려왔다. 하나의 큰 벽을 넘은 것 같은 홀가분한 기분이다. 사실 작년 한화클래식에서 큰 점수차로 리드하다가 마지막에 우승을 내줬던 기억이 있어서 경기 내내 마음을 많이 졸였다. 끝까지 잘해 내서 오늘은 나 자신에게 칭찬해주고 싶은 날이다.”

▲마지막 라운드 들어오면서 4타차 단독 선두였는데 심적으로 부담이 컸는지, 아니면 여유가 있었는지.

“1, 2라운드에서 성적이 아주 좋았기 때문에 잘해야 한다는 부담은 오히려 3라운드 때가 가장 컸던 것 같다. 오늘은 그동안 실패를 통해서 많은 배움이 있었는지, 우승은 하나님의 뜻이라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편했다. 우승이나 타수차를 생각하지 않고 나의 플레이에만 집중해서 경기할 수 있었다.”

▲역시 오랜만에 우승을 노렸던 최나연이 맹추격했다. 15번홀에서 한 타 차로 쫓겼을 때 위기였던 것 같은데 어떻게 극복했는가.

“후반에 경기가 잘 안 풀렸지만, 클럽 선택을 잘못했다든지, 라이를 잘못 읽었다든지 등으로 내 플레이를 의심할만한 상황은 아니었다. 경기감이 좋았기 때문에 ‘좀더 나를 믿고 담대하게 플레이하자’고 생각했는데 16번홀에서 버디를 성공해 2타차를 만들었던 것이 남은 두 홀을 편안하게 플레이하는 데 큰 도움을 준 것 같다.”

▲미국LPGA투어에서 2승을 올린 후 이 대회 전까지 약 2년 동안 27회나 톱10에 드는 등 그동안 꾸준한 성적을 올리면서도 우승을 못해서 가슴앓이를 하지 않았는지.

“우승을 위해서라기보다는 스스로 즐겁기 위해, 행복한 사람이 되기 위해 골프를 하고 있다. 하지만 누구나 선수라면 우승을 간절히 기다리고, 그 시간이 길어질수록 불안해지게 마련이다. 내 경우에는 ‘누구보다 열심히 했다’는 확신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승하지 못한 데 대한 실망감 때문에 힘들었다. 남은 대회는 불안감을 떨쳐버리고 자신을 가지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우승까지 온 결정적인 요인은 뭐라고 보는지.

“지난 7월 중순 마라톤클래식 때부터 지금 쓰고 있는 퍼터로 교체했는데, 퍼팅이 좋아지면서 안정적으로 플레이를 하게 된 것 같다. 특히 퍼팅 리듬감을 찾은 것이 오늘 우승에 가장 큰 요인이 된 듯하다.”

▲어렵게 시즌 1승 거뒀는데 남은 시즌 목표는.

“올 시즌 마지막으로 남은 메이저대회인 에비앙챔피언십과 스폰서 대회이자 한국에서 유일하게 열리는 미LPGA투어 KEB-하나은행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 싶다.”

▲팬들에게 한마디.

“요즘에는 SNS를 통해서 팬들과 많은 소통을 하고 있는데 조언해주시는 분들이나 응원해주시는 분이 많아 힘이 난다. 2년간 우승이 없었음에도 뒷바라지해주고 기다려주신 하나금융과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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