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진핑, 선물받은 몽골 말 두필에 담긴 뜻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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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24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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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 중국 국가원수로서 11년만의 몽골 방문 마무리 귀국

몽골을 국빈 방문 중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2일 차히야 엘벡도르지 몽골 대통령으로부터 몽골 말 두필을 선물받았다. [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아얼타이(阿爾泰 산 이름)와 커루룬(克魯倫 강 이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차히야 엘벡도르지 몽골 대통령으로부터 선물 받은 몽골 말 두 필에 지어준 이름이다.

중국 신화통신 보도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 내외는 22일 울란바토르 교외의 초원에서 몽골의 전통문화를 체험한 뒤 몽골 전통 말 두필을 선물로 받았다. 시 주석은 몽골의 전통 풍습에 따라 말 두마리의 목에 파란색 천(哈達)을 걸어주면서 이같이 이름 지었다.

이를 두고 중국 신화통신은 중국-몽골 양국이 "불가분의 관계이자 우호적인 이웃"(山水相連, 睦隣友好)이란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진핑 주석은 이날 몽골 국회에서도 연설을 통해 '좋은 이웃은 천금을 줘도 바꾸지 않는다'는 성어를 거론하면서 "중국은 몽골을 비롯한 주변국에 함께 발전하는 기회와 공간을 제공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분이 '중국의 발전'이란 기차에 함께 올라타는 것을 환영한다"면서 "특급열차에 타도 좋고 무임승차를 하는 것도 모두 환영한다"며 몽골 측에 강한 우호의 메시지를 전했다.

중국 지도자로서 11년 만에 몽골을 방문한 시진핑 주석은 앞서 21일엔 차히야 엘벡도르지 몽골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를 '전면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기로 합의했다.

양국 정상은 이날 오후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회담을 연뒤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공동선언을 채택했다.  중국은 공동선언에서 "몽골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 가입하는 것을 지지하고 몽골이 적절한 방식으로 동아시아정상회의(EAS)와 한·중·일 협력에 참여하는 것도 지지한다"고 밝혔다. 또 몽골 측이 제안한 '동북아 안보를 위한 울란바토르 대화 체제'와 중국·몽골·러시아 간 3국 정상회담과 이를 통한 3국 간 협력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경제 분야에서 양국은 자원개발과 기초시설 건설, 금융 협력을 기초로  철도·고속도로·철광·광산·석유·전력·자동차 등 분야별로 전방위 호혜 협력을 추진키로 했다. 이를 통해 2020년까지 양국간 교역액을 100억 달러로 확대시키기로 합의했다.

한편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22일 시진핑 주석의 몽골 국빈방문 성과를 결산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양국이 전면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맺고 다양한 경제협력계약을 체결한 점을 부각하며 "양국관계는 새로운 역사적 출발점에 섰고 천시(天時), 지리(地利), 인화(人和)가 모두 갖춰져 더욱 큰 발전의 기회를 맞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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