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농장 백구 학대 사건 가해자 공개 "나도 바빠서…개가 물려고 했다" 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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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24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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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 백구 학대 사건[사진=SBS방송화면캡처]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동물농장' 측이 백구 학대 사건의 가해자를 공개했다.

24일 방송된 SBS 'TV 동물농장'에서 지난주 전파를 탄 백구 학대 사건의 가해자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주 방송에서 '동물농장'은 오토바이에 백구를 매달고 달리는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해 충격을 줬다. 영상 속에서 오토바이 운전자는 백구를 묶은 채 도로를 달리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이날 학대로 백구는 털이 벗겨졌고, 도로 위에는 학대로 인해 핏자국이 남아 있어 동물애호가들의 마음을 무너지게 했다.

다른 제보자로부터 해당 오토바이 번호판이 찍힌 사진을 입수한 제작진은 오토바이 퀵 서비스를 하는 가해자를 찾아냈다. 이 가해자는 "개를 바구니에 넣고 가다가 떨어진 줄 모르고 끌고 가게 됐다"며 변명했다.

이내 그날 영상을 보여주자 가해자는 "나도 바쁘고 일을 해야 하니까 그랬다. 개가 물려고 했다"며 끝까지 변명해 분노를 일으켰다. 

가해자는 백구 소유 식당 측에서 백구를 잡아달라는 요구에 도축했으며, 대가로 5만원을 받았다. 해당 도축장을 찾은 제작진은 "개가 온 적이 없다"는 말을 들었다. 

하지만 관할 경찰은 "거기에서 개를 잡은 것이 맞다. 다리에 피가 나서 뭐라고 하고 거기에서 잡았다"면서 "학대행위에 고의성은 있으나 상습적이지 않고 어차피 도축대상이었다는 점, 상처가 미미했던 점 등을 들어 벌금 30만원에 처해졌다"고 말해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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