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어선사고 무허가·무보험…해경 수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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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23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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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 실종자 3명이 발생한 새만금 어선 전복 사고와 관련해 해경이 수사에 착수했다.

군산해양경찰서는 선장과 신시배수갑문 통제센터를 대상으로 사고 책임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고 23일 밝혔다.

해경은 갑문이 열려 있는 상황에서 위험한 갑문 주변에서 조업을 지시한 선장 김모(55)씨와 신시배수갑문 통제센터가 어선의 갑문 접근을 통제하지 못한 경위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해경에 따르면 사고 어선인 태양호(3.2t)는 무허가 어선으로 보험도 가입하지 않은 채 조업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태양호는 당시 모선(母船)인 명성호(3.2t)와 함께 사고 현장에서 전어잡이 중이었다.

태양호에는 김씨를 비롯해 한국인 선원 2명과 동티모르 선원 3명이 타고 있었고, 명성호에는 선원 1명이 승선했다.

조사 결과 사고 발생 시간인 22일 오후 7시께는 이미 갑문이 모두 열려 있는 상태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선장 김씨는 경찰에서 "사고 당시 두 척의 배로 그물을 끌고 있었다"며 "갑문 쪽으로 태양호가 휩쓸려 가려고 해 무게를 줄이려고 그물을 잘랐지만 배가 갑문에 부딪히면서 전복됐다"고 진술했다.

해경은 또 사고 당시 갑문 폐쇄회로(CC)TV와 레이더를 확인하지 못한 신시배수갑문 통제센터 당직자 2명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당시 당직자 이모씨 등 2명은 사고직전인 오후 5시47분 갑문 10개를 모두 열어 놓은 뒤 저녁 식사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사고 어선인 태양호는 22일 오후 7시께 신시배수갑문이 열리면서 물살에 휩쓸려 전복됐다. 선장 김씨와 선원 2명은 구조됐지만, 나머지 선원 이찬호(57), 알시노(25·동티모르), 마르세리누(26·동티모르)씨는 실종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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