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세월호 단식농성 4일째 “유민 아빠 살리는 것이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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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22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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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사진=문재인 의원실 ]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은 22일 세월호 참사 희생자 고(故) 김유민양의 아버지 김영오씨가 단식 농성 중에 쓰러진 것과 관련해 “단식 40일째. 유민 아빠 김영오님이 끝내 쓰러져 병원에 실려 갔다”며 “그를 살리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이라고 밝혔다.

문 의원은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를 위한 단식 농성 4일째인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한 사람의 생명을 귀하게 여기는 것은 모든 국민의 생명을 귀하게 여기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문 의원은 전날(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월호 특별법 제정에 손을 놓고 있는 청와대와 새누리당을 향해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뭐하고 있습니까”라며 “당신들이 책임지고 당신들이 수습해야 할 일”이라고 비판했다.

문 의원은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첫걸음이 참사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라는 데 대해서도 이의가 없을 것”이라며 “이는 여야의 문제도, 정쟁의 대상도 아니다”라고 이같이 말했다.
 

중부 지방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21일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에 마련된 세월호 참사 희생자 농성장에 비가 들이치고 있다. 기상청은 22일까지 중부와 경북지방에 돌풍과 벼락을 동반한 국지성 호우가 쏟아지면서 최대 120mm의 큰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사진=아주경제 남궁진웅 기자 timeid@]


그는 박 대통령을 직접 겨냥, “이미 특별법에 유족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겠다고 약속했고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도 특검 추천권을 야당에 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면서 “실상 새누리당은 이런저런 이유로 유족들 요구를 회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렀는데도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뒷짐만 지고 있다. 비겁하고 무책임한 것”이라며 “어떻게 그런 일이 벌어졌는지 정확히 진실을 밝히는 일에 무엇이 두려운 것입니까”라고 날을 세웠다.

또한 “진실을 제대로 규명할 수 있는 특별법을 만들어 달라는 유족들 요구를 통 크게 수용 못할 이유가 대체 무엇입니까”라며 “세월호 참사의 책임, 수습의 책임 모두 대통령과 정부, 그리고 집권여당에 있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세월호 특별법은 그야말로 특별법 중의 특별법”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이 어머니 같은 마음으로 유족들을 만나 그들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해법을 찾아 달라. 필요하다면 여야와 유족이 함께 대화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전 6시30분께 장기간 단식으로 두통과 어지러움 등을 호소한 김씨는 의료진의 설득 끝에 오전 7시40분께 동대문구 서울시립동부병원으로 이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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