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통신시장, 요금인하 무한경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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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22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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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미국 이동통신시장이 요금인하 전쟁에 돌입했다.

월 60 달러(6만1천원)에 무제한 통화·문자·데이터를 제공하는 상품이 나왔으며, 경쟁사로부터 고객을 빼앗아 오려는 이동통신사들의 쟁탈전도 치열해지고 있다.

미국 제3위 이동통신업체 스프린트는 21일(현지시간) 월 60 달러에 무제한 통화·문자·데이터를 제공하는 상품을 내놓았다.

이는 업계 제4위인 티-모바일이 내놨던 무제한 상품의 요금이 월 80 달러였던 것보다 훨씬 싸다.

다만 스프린트의 월 60 달러 무제한 요금제에 가입하려는 고객은 단말기를 본인이 직접 마련하거나 정가를 주고 구입해야 하며 단말기 보조금은 받을 수 없다.

티-모바일은 이에 맞서 이날 타사로부터 고객을 빼앗으려는 목적에서 무제한 데이터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만약 티-모바일 고객이 다른 이동통신사 서비스를 쓰던 친구를 설득해서 티-모바일에 가입하게 하면, 두 사람 모두에게 무료로 1년간 무제한 데이터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2강 2약' 구도인 미국 이동통신시장에서 '2약'인 스프린트와 티-모바일은 올해 들어 한때 인수합병 얘기가 오가면서 요금 경쟁을 잠시 중단했으나, 이 방안이 무산되면서 다시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

특히 스프린트는 최근 수년간 가입자 이탈이 심했던데다가 대도시 지역 네트워크 품질이 경쟁사들보다 떨어지기 때문에 요금 경쟁에 더욱 집착할 수밖에 없다.

'2약'들이 치열한 요금 경쟁을 벌임에 따라 '2강'인 버라이즌 와이어리스와 AT&T 역시 요금인하를 검토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다만 이들은 완전 무제한 요금제는 제공하지 않고 있다.

버라이즌 와이어리스는 지난 15일부터 신규 가입자에 한해 무제한 통화·문자에 데이터 2 기가바이트(GB)를 월 60 달러에 제공하고 있으며, 단말기 할부 프로그램인 '버라이즌 에지'에 가입하면 이를 월 50 달러로 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는 전보다 각각 30 달러 낮은 요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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