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민생경제법안, 세월호 특별법의 볼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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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21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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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검 후보 추천위 구성, 여당 몫 2명 내준 것'

아주경제 조문식 기자 = 세월호특별법 처리를 놓고 정국 파행이 이어지는 것과 관련, 새누리당은 21일 "세월호 특별법과 분리해 민생경제법안을 하루빨리 처리해 주는 것이 옳은 일"이라며 새정치민주연합의 결단을 촉구했다.

새누리당은 유가족에게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에 착수할 수 있도록 여야 재합의안을 수용해달라고 요청하는 가운데 특검 후보 추천위 구성 여당 몫 2명에 대해서는 '야당과 유가족에게 추천권을 내준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가뜩이나 서민경제가 어려운 가운데 민생경제법안이 세월호 특별법의 볼모로 잡혀있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지적했다.

김무성 대표는 "경제는 버틸 수 있는 한계상황에 직면해 있고, 경제성장의 엔진이 꺼져가고 있다"며 "정부에서 시행하고 있는 고강도의 경제 활성화 대책은 우리 국회에서 민생경제 관련 법안을 빨리 통과시켜줘야만 그 효력이 극대화돼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세월호 특별법과 분리해 민생경제법안을 하루빨리 처리해 주는 것이 옳은 일"이라며 "새정치민주연합의 박영선 위원장께서 무책임한 당내 강경파 비판을 받으면서 유가족들을 설득하시는 모습이 너무 마음이 아프다"고 밝혔다.

김무성 대표는 "여야가 합의한 특검 추천권, 여당 몫 2인에 대한 사전 동의는 사실상 야당과 유가족에게 우리 당의 추천권을 내준 것"이라며 "새누리당은 책임 있는 여당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양보를 한 것"이라고 못 박았다.

 

[사진 = 조문식 기자]



이완구 원내대표도 "세월호 특별법 처리는 애초부터 새정치민주연합의 결단과 관련 있다"며 "국정의 한 축으로 중심을 잡지 못한 점을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아울러 "세월호 가족들의 입장도 십분 이해하지만, 대한민국 법질서 안에서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 배상, 보상 등이 충분히 최대한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을 믿고 이해해주시길 간곡히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당부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날 새누리당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어제 세월호 사고 유가족들이 총회를 열고 여야의 합의안을 끝내 반대하기로 결정한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진상조사위원회가 수사권과 기소권을 가져야 한다는 유가족들의 요구는 여야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 "새정치민주연합이 끝까지 책임지고 세월호 특별법을 재합의안대로 처리해야 한다"며 "두 번씩이나 합의문을 파기해 의회민주주의를 붕괴시키고 선진국회로 가는 길을 막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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