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샤오핑 탄생 110주년] 시진핑 중국 주석 "덩샤오핑은 중국 바꾼 위대한 지도자"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4-08-21 15:29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위대한' 만 서른 번 언급, 앞으로도 개혁의 길 걸어나갈 것 강조

  • 정치권 외에 중국 언론 등의 덩샤오핑 추모열기도 뜨거워

지난 3월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에 참석한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과 리커창 국무원 총리의 모습. [사진=중궈신원 제공]

22일 덩샤오핑 탄생 110주년을 맞아 그의 일생을 담은 덩샤오핑 평전이 중국 서점가의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랐다. [사진=중궈신원 제공]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덩샤오핑 동지는 중국 운명과 세계를 바꾼 위대한 지도자였다" 

중국 '개혁개방의 총설계자' 덩샤오핑(鄧小平) 탄생 110주년(8월22일)을 맞아 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은 덩샤오핑의 업적을 기리며 이렇게 찬사를 쏟아냈다. 

시 주석은 20일 오전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덩샤오핑 동지 탄생 110주년 기념 좌담회'에서 연설을 통해  "덩샤오핑은 중화민족의 독립과 번영, 부흥과 중국 인민의 해방·자유·행복을 위해 일생을 바치고 위대한 업적을 세웠다"며 덩을 높게 평가했다. 

시 주석은 연설 중에 '위대한' 이라는 형용사만 서른 번이나 사용하는 등 덩샤오핑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시 주석은 "덩샤오핑이 당시 세계와 중국의 정세를 정확히 판단하고 중국의 위대한 부흥과 발전의 꿈을 이루는 등 유례없는 위대한 역사적 업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덩이 '개혁개방'을 추진한 것을 가장 위대한 과업으로 꼽으며 중국의 운명 뿐 아니라 세계의 역사까지 바꿨다고 극찬했다.

또한 시 주석은 "지난 1978년 12월 개최된 중국 공산당 제11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11기 3중전회)에서 덩샤오핑이 '사상해방, 실사구시'를 추구하고 공산당 사업의 초점을 사회주의 현대화 건설로 전환했다"면서 "당시 덩샤오핑이 제시한 로드맵은 조금씩 중국의 현실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덩의 리더십으로 중국이 20세기 역사적 승리를 거둔 것처럼 21세기에도 위대한 승리를 이뤄낼 것"이라며 '개혁'을 통한 중국의 번영과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아울러 시 주석은 연설 도중 "샤오핑 동지 안녕하십니까, 중국과 중국 인민은 영원히 당신을 그리워할 것입니다"라며 덩을 향해 안부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또한 "덩샤오핑은 여전히 중국 인민 속에, 그리고 인민의 마음 속에 살아있다"며 중국과 중국인에게 덩샤오핑이 어떤 의미인지를 밝히고 "중국 공산당은 덩샤오핑의 정신을 가슴 깊이 새겨야 한다"며 당부의 메시지도 전달했다. 

시 주석은 집권이후 '개혁'을 강조하며 덩샤오핑의 업적에 대한 찬사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新華)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 2012년 12월 선전(深圳)시 방문 당시 1992년 2월 남순강화 때 덩샤오핑이 식물원에 심은 나무와 같은 나무를 덩의 동상이 있는 '개혁개방의 출발점' 롄화산(蓮花山) 공원에 심어 '개혁'에 대한 의지를 보여줬다.   

22일 덩샤오핑 탄생 110주년을 맞아 정치권 뿐 아니라 언론과 중국 사회 전반에서 덩샤오핑 추모 열기가 뜨겁다.  

중국 공산당이론 잡지인 구시(求是)는 ‘덩샤오핑 동지 탄생 110주년 기념' 특집란을 마련하고 차기 지도자 유력후보로 거론되는 광둥(廣東)성 후춘화(胡春華) 당서기는 물론 쩡페이옌(曾培炎) 전 국무원 부총리 등 주요 공직자들이 덩샤오핑의 사상과 위대한 업적을 찬사하는 문장을 게재했다.

인민일보는 "과거 덩샤오핑이 단 한번도 왔던 길을 되돌아 간 적이 없다고 했다"며 "중국은 덩샤오핑 개혁개방 36년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과감하게 개혁의 길을 걸어야 한다"고 중국 미래의 길을 제시했다.

중국중앙(CC)TV는 '역사전환기의 덩샤오핑'이라는 드라마를 방영해 '인간' 덩샤오핑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서점가에서는 덩의 일생을 담은 서적들이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르는 등 때 아닌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중국 공산당 중앙문헌연구실이 인민출판사와 중앙문헌출판사를 통해 당 차원에서 처음으로 덩샤오핑의 일생과 문장을 담은 덩샤오핑평전과 덩샤오핑 문집을 출판하기도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아주NM&C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