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야당 원내대표 2번…이런 협상 본 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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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20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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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정치민주연합 세월호특별법 합의 파기·유보 비판

아주경제 조문식 기자 =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은 20일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세월호특별법 관련 합의를 잇달아 파기·유보한 새정치민주연합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재오 의원은 "세월호 유가족들은 처음부터 '유가족 동의 없는 합의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이미 수차례 공언했다"며 "야당 대표들이 합의에 진정성이 있으려면 먼저 유가족 대표와 합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오 의원은 "유가족협의회 대표와 이야기하고 (문안을) 가져와서 여당과 합의해서 이뤄내야지 그냥 와서 여당과 합의만 달랑하고 돌아가고 안 된다 하고,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다"고 지적했다.

이어 "저도 야당을 10년 해보고, 야당 원내대표를 2번 해봤지만, 세상에 이런 협상을 본 적이 없다"며 "먼저 유가족 대표와 합의를 하고 나서 합의를 된 것을 갖고 여당과 합의를 해야지 자기들끼리 와서, 이건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이재오 의원은 또 합의안에 대한 반대 목소리에 주목했다. 그는 "협상 내용에 여당이 추천하는 2명을 야당과 유가족이 동의의 하면 된다고 했는데 그러면 거꾸로 유가족이 추천하는 2명을 여당이 받는다"며 "이것과 문맥에 법률적으로 차이가 있는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주호영 정책위의장은 "일반적으로 보면 추천하고 동의 받는 것, 그다음에 어느 쪽이 추천하고 어느 쪽이 동의받는 게 같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우리가 추천권 자체를 포기할 수는 없다"며 "원칙을 지키는 차원에서 새누리당이 추천한다고 했고, 정치력을 발휘하는 차원에서 동의하는 사람을 추천하겠다고 정치적, 법적 다 지키면서 최대한 노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이 의원은 세월호 참사에 대한 새누리당의 도의적 책임론도 제시했다. 그는 "이 정부를 탄생시킨 집권당인 새누리당도 책임이 있기 때문에 우리도 사과하고, 진상규명에 성의를 다하려는 것 아닌가"라며 "세월호 참사에 대한 책임이 정부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정부를 탄생시킨 당에도 있다는 것을 생각하고 열린 자세로 다음 협상에 임해주면 고맙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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