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원전건설 2곳승인, 줄줄이 대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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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20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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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모그감소, 석탄화력발전소 대체위해 잰걸음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 국무원이 2곳의 원전건설을 승인했다. 이에 더해 올해 5개의 원전건설이 추가로 승인될 것으로 보인다. 스모그 억제를 위해 골머리를 앓고 있는 중국이 원전건설에 잰걸음을 놓고 있다.

중국국무원은 중국정부망에 공개한 '동북진흥을 위한 중대 정책조치에 대한 약간의 의견'이라는 제목의 문건을 통해 랴오닝(遼寧)성 훙옌허(紅沿河) 원전2기 공사를 시작하며, 적절한 시기에 랴오닝성 쉬다바오(徐大堡) 원전도 건설키로 한다고 20일 통지했다. 훙옌허원전2기는 개량형경수로(ACPR1000) 2개를 건설하며, 쉬다바오는 가압경수로(AP1000) 1기를 건설한다. 훙옌허 원전은 와팡뎬(瓦房店)시에, 쉬다바오 원전은 후루다오(葫芦岛)시에 각각 위치해있다.

문건은 생산된 전력을 외지로 운송하는 설비를 건설할 것도 함께 지시했다. 제일경제일보는 이에 더해 싼먼(三門) 2기, 하이양(海陽) 2기, 루펑(陸風) 1기, 룽청(榮城) 시범프로젝트와 푸칭(福清) 3기 등 다섯곳에서 원전건설이 착공될 가능성이 크다고 이날 전했다.

중국전력연합에 따르면 6월말까지 전국 원전발전용량은 1778만킬로와트(kw)로 전년대비 21.7% 늘었다. 발전량역시 16.9% 증가했다. 중국원전중장기발전계획에 따르면 2015년 말까지 원전발전용량은 4000만킬로와트로 늘어나게 된다. 이후 1800만킬로와트분량을 더 만들어 2020년이면 5800만킬로와트까지 건설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2020년 이후 3000만킬로와트를 더 건설할 계획이다. 중국 정부 계획이 현실화하면 중국은 2020년 미국 프랑스에 이어 세계 3위 원전 강국으로 도약하게 된다.

현재 중국이 가동하고 있는 원전은 21기로 전체 전력 생산량의 2~3%만을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28개의 원전을 현재 건설 중이다. 2020년에는 지금 수준의 3배로 확대되며, 이렇게 된다면 전체 전력 수요 10억킬로와트 가운데 약 5.8%를 원전에서 충당하게 된다.

중국이 원전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은 스모그개선을 위한 차원이다. 중국은 현재 전체 전력수요의 80%를 화력발전에 의존하고 있다. 석탄을 채굴하는 과정과 석탄을 태우는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비롯한 대규모 오염물질이 발생한다. 고질적인 탄광사고도 중국당국으로서는 부담이다. 중국의 석탄자급률은 90%를 넘지만 석유자급률은 50%에 미치지 못한다. 노후한 화력발전소를 원전으로 대체해 나간다면 스모그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중국 원자력연구소의 구중마오 교수는 “중국 전력의 5~10%가 원전으로 생산된다면 스모그는 현저하게 감소될 것”이라며 “원전은 대기오염 개선을 위한 필수적인 선택”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토륨 매장량이 세계 세 번째인 중국은 토륨원자로를 10년 내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중국 양대 원전업체인 중국핵공업그룹(중핵그룹)과 중국광핵그룹(광핵그룹)은 원전 건설에 필요한 자금을 자본시장에서 조달하겠다는 구상아래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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