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삐부터 국내 스마트폰 2위까지…23년 굴곡의 팬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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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12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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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현준 기자 =12일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팬택은 1991년 박병엽 창업주가 설립했다.

이듬해 무선호출기(삐삐) 사업을 시작했으며 1997년부터 휴대전화를 판매했다.

LG전자의 전신 LG정보통신으로부터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계약을 수주해 1997년 5월부터 휴대전화 생산을 시작했다. 그 해 8월 팬택은 상장해 주식 시장에 등장한다.

1998년에는 미국 모토로라와 손을 잡았다. 모토로라는 1500만 달러를 투자해 팬택의 2대 주주(지분율 20%)가 됐다.

2001년 현대큐리텔을 인수하고 2005년에는 ‘SKY’ 브랜드로 휴대전화를 생산하던 SK텔레텍과 합병하며 사업에 탄력을 받았다.

이후 성장을 거듭하던 팬택은 2006년 휴대전화 시장이 노키아, 모토로라, 삼성 등 대기업 위주로 재편되면서 위기에 처했다.

실적 악화를 겪기 시작한 팬택은 2007년 4월 1차 워크아웃(기업 재무구조 개선작업)을 시작했다.

워크아웃 기간 중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2009년 12월 팬택앤큐리텔(전 현대큐리텔)과 합병했다.

이후 2007년 3분기부터 흑자전환에 성공하고 18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2011년 12월 워크아웃을 졸업했다.

2010년 12월에는 LG전자를 밀어내고 국내 스마트폰 점유율 2위에 올랐다.

2010년 4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시리우스, 8월 베가를 각각 선보이고 2011년 6월 미국에 첫 안드로이드폰 크로스오버를 출시했다.

하지만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와 애플, LG전자 위주로 흘러갔고 올해 1~2월 팬택은 흑자를 기록했지만 이동통신사의 45일간의 영업정지에 직격탄을 맞으며 결국 올해 2월 워크아웃을 다시 신청했다.

이후 이통사가 2년 간 무이자로 1531억 원 규모의 채권 상환을 유예했지만 추가적인 단말기 구매는 거부하면서 팬택은 자금줄이 막혔다.

팬택과 550여의 협력사들이 나서 이통3사 합계 50만대의 재고는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며 단말기를 구매해줄 것을 호소했지만 이통사는 이를 거부했다.

결국 팬택은 12일 법정관리를 신청하게 됐다. 팬택은 “협력업체에 죄송하다”며 “분골쇄신의 자세로 경영정상화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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