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희토류 국유화 가속화…올해 희토류 공룡그룹 2곳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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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05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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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올해 희토류 공룡그룹 2곳 탄생.[사진=인터넷사진]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이‘산업의 비타민’으로 불리는 희토류에 대한 통제 관리를 위해 올해 내 희토류 '공룡그룹' 2곳을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다.

중국 디이차이징르바오(第一財經日報) 등 중국 언론 6일 보도에 따르면 전날 중국 최대 희토류 국영업체인 바오강(包鋼)희토는 자사가 마련한 ‘중국북방희토첨단과기그룹 설립 시행방안’이 이미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정부 비준을 토과한 후 중국 공업정보화부 동의를 거쳤다고 발표했다.

공업정보화부는 중국 네이멍구자치구내 희토류 채취·제련 기업을 비롯해 간쑤(甘肅)희토그룹 등이 모두 바오강희토를 중심으로 뭉쳐 북방희토첨단과기그룹으로 통합, 연내 설립을 마칠 것을 요구했다.

같은 날 또 다른 대형 희토류기업인 샤먼우예(廈門鎢業) 역시 공고를 통해 ‘샤먼우예유한공사 희토류 그룹 설립방안’을 공업정보화부가 원칙적 동의했다며 앞으로 자사를 중심으로 푸젠(福建)성 내 우쾅(五鑛)그룹 외 나머지 희토류 채취·제련 기업을 하나로 정비할 것임을 밝혔다.

중국 대표 희토류 기업 2곳이 연내 인수합병을 통해 대대적인 기업 몸집 불리기에 나서기로 한 것은 앞서 중국 국무원이 통과한 ‘희토류 기업 구조조정 1+5’ 방안에 따른 것이다. 

당시 국무원은 중국 대표 희토류 기업인 바오강, 우쾅, 중뤼(中铝 중국알루미늄), 간저우(赣州)희토, 광둥희토, 그리고 샤먼우예 등 6곳 기업을 선정하고 이들 업체를 중심으로 영세 희토류 기업들을 정비할 것을 요구했다. 6개 기업을 중심으로 중국 희토류 산업지도 판을 새롭게 짠다는 것이다. 이들 6개 기업의 희토류 생산량은 현재 중국 전체의 85%를 차지하고 있다. 

이중 핵심은 바오강희토다. 1+5에서 1은 곧 바오강희토를 가리킨다. 특히 바오강희토는 회사가 소재한 네이멍구자치구 뿐만 아니라 인근 간쑤·쓰촨·산둥 등 희토류 관련기업을 하나로 묶은 중국 북방희토첨단과기그룹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바오강희토는 연초 네이멍구자치구내 9개 중소 희토류 생산기업을 인수한 바 있다. 현재 바오강희토는 중국 전체 희토류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희토류는 문자 그대로 '진귀한 흙들의 종류'를 뜻한다. 스마트폰이나 반도체 등 첨단 IT제품 부분으로 주로 사용돼 21세기 산업의 비타민으로 불린다.

현재 전 세계 희토류 생산량 중 80% 이상이 중국에서 채굴될 정도로 중국은 세계 최대 희토류 생산국이다. 그러나 영세업자들의 무분별한 채굴로 인해 중국의 희토류 매장량은 과거 60~70%에서 현재 20~30%까지 줄어든 상황이다. 중국 정부는 무분별한 희토류 유출을 막기 위해 희토류 수출 할당제를 시행해 왔으나 희토류 불법수출로 별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은 군소기업 인수합병을 통해 국유화함으로써 희토류의 무분별한 채굴을 막고 희토류 통제관리를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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