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계도 '에볼라 공포' 확산… 서아프리카 출장 경계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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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04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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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바이러스[사진 제공=질병관리본부]

아주경제 윤태구·이재영·박재홍·이소현 기자=  에볼라 공포가 산업계에도 번지고 있다.

국내 기업들이 아프리카 출장을 취소하거나 자제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에볼라 바이러스가 창궐한 서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출장을 제한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에볼라 바이러스가 발생한 지역에 주재원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 TV 생산공장이 있지만 바이러스 의심 환자가 발생하지 않은 만큼 특별 조치를 취하지는 않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나이지리아에 해양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 100여 명의 직원이 체류 중이다. 아직까지 나이지리아에 바이러스가 퍼지지 않아 인력 철수는 하지 않고 있다. 다만, 기니와 라이베리아 등 바이러스가 창궐한 지역 인접국 출장은 자제령을 내렸다.

LG전자도 임직원들에게 서아프리카 출장을 자제시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LG전자 역시 남아프리카공화국에 공장이 있지만 서아프리카와 거리가 멀어 철수 조치는 취하지 않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도 해당 지역 출장을 자제토록 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도 남아프리카공화국에만 판매법인이 있어 철수 등의 조치는 추후 발병 추이를 지켜보며 취한다는 방침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이번에 에볼라 바이러스가 발생한 서아프리카 인근 지역에 주재원이 없는 만큼 당장 취한 조치는 없지만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아프리카 지역판매 본부가 있는 두바이의 직원들은 비상상황이라고 판단, 출장을 자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라이베리아 등 서아프리카 일부 지역에 발전용 엔진을 수출하면서 일부 직원들이 왕래해왔다. 하지만 현지 주재원은 없는 상태다. 현대중공업도 향후 현지 출장 여부에 대해 발병 추이를 지켜보고 결정하기로 했다.

항공업계는 현지공항과 지속적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관련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현재까지 에볼라 바이러스와 관련해 승객들의 문의사항이나 예약률 변동 등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현재 아프리카 동부 지역에 위치한 나이로비 노선을 주 3회 운항 중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현재 아프리카에 취항하는 직항노선이 없는 만큼 직접적으로 영향은 없다"면서도 "만약의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비용항공사의 경우 아프리카 노선 운항이 없어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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