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EU의 대러시아 제재와 기업 실적 악화 등으로 하락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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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02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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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런던증권거래소 홈페이지]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1일(현지시간) 유럽증시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격추 사건을 계기로 유럽연합(EU)이 대(對)러시아 제재를 단행해 지정학적 악재에 대한 우려가 고조된 것 등으로 하락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2.10% 하락한 9210.08을 기록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76% 내려간 6679.18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지수는 1.02% 떨어진 4202.78에 각각 장을 마쳤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50지수는 1.39% 내려간 3072.27에 거래를 마감했다.

EU는 지난달 31일 발행한 관보에 러시아 5개 은행의 유럽 금융시장 접근을 차단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러시아 경제제재 방안을 게재했다.

제재 대상이 되는 5개 러시아 은행은 러시아 최대 상업은행인 스베르방크, 2위인 대외무역은행(VTB), 가스프롬방크, 국영 대외경제개발은행(VEB), 로셀크호즈방크다.

EU는 러시아의 돈줄을 죄기 위해 러시아 정부가 지분을 50% 이상 보유하고 있는 은행이 유럽 금융시장에서 주식과 만기 90일 이상의 채권을 발행하지 못하게 했다.

EU 회원국 개인과 기업은 이들 은행이 신규로 발행한 주식과 채권 등을 서거나 팔 수 없다.

또한 EU는 러시아 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에너지 개발을 막기 위해 심해 시추, 셰일 가스와 북극 에너지 탐사 등에 쓰이는 장비의 러시아로의 수출을 금지했다.

군수물자로 전용될 수 있는 화학 물질이나 전자 제품 등 이중용도품목(Dual Use Goods)의 러시아 수출도 제한된다.

EU의 경제 제재는 8월 1일부터 발효된다.

이타르타스 통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치조프 EU 주재 러시아 대사는 EU의 대러시아 제재에 대해 “금융 부문에서 일정한 어려움이 있을 것이고 유럽 국가들이 참여하는 일부 프로젝트 실현을 연기해야 하는 등의 문제가 예상되지만 러시아 경제에는 이런 도전에 대응하기 위한 충분한 자원이 있다”며 “EU 국가 경제가 입을 손해도 러시아 경제에 대한 타격에 못지않을 것이다. EU가 제재를 위반한 자국 기업들에 벌칙을 적용하기 시작하면 더 나쁜 상황이 초래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EU의 대러시아 제재는 목표를 벗어난 총탄의 소음 같은 것”이라며 “이 같은 제재는 우크라이나 사태의 긴장 완화와 내부 갈등 해소라는 원래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기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최근 유동성 문제가 불거진 포르투갈 최대 은행인 방쿠에스피리투산투(BES)가 주가가 50% 정도 폭락해 거래 정지를 당한 것도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BES는 상반기 손실이 36억 유로나 된다.

세계 최대 철강회사 아르셀로미탈은 올 2분기 실적이 부진해 6.13%가 하락했고 프랑스 건설업체 뱅시도 같은 이유로 6.43%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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