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 재보선 참패’ 새정치, 3주째 지지율 제자리…노선 논쟁 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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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01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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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갤럽]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율 26%…새누리당은 42%

새정치민주연합이 전날 있었던 재보궐선거에서 4석에 그친 가운데 31일 오전 안철수 공동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 당 대표회의실에서 비공개최고위원회의를 하기위해 들어오고 있다.[사진=아주경제 남궁진웅 기자 timeid@]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7·30 재·보선에서 참패한 새정치민주연합의 정당 지지율이 3주째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는 가운데 선거 패배 책임을 놓고 노선 투쟁이 일고 있어 당 혁신안 마련에 난항이 예상된다.

일각에선 새정치연합이 구 민주당 시절부터 반복된 ‘진보 강화론 대 중도 강화론’ 등의 이념 논쟁의 덫에 빠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온다. 이 경우 당내 강경파와 온건파가 강하게 충돌하면서 계파 갈등이 극에 달할 전망이다.

1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의 7월 다섯 째주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당 지지도에서 새정치연합은 26%를 기록했다. 3주째 26%에서 갇힌 셈이다. 

반면 새누리당은 지난주 대비 1% 포인트 상승한 42%로 집계됐다. 5월 셋째 주 39%까지 하락한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이후 42% 안팎까지 상승하면서 현재 안정된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특히 세대별 지지율에서 새정치연합은 3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새누리당을 밑도는 것으로 드러나 향후 지지층 결집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세대별 지지율을 보면, 20대(19세 이상 포함)에서 새누리당은 30%를 기록한 반면 새정치연합은 28%로 조사됐다. 이 추세는 40대 ‘32% 대 31%’, 50대 ‘52% 대 22%’, 60대 이상 ‘72% 대 11%’ 등으로 이어졌다.

새정치연합은 30대에서만 37%를 기록하면서 24%에 그친 새누리당을 앞섰다. 그간 2040세대가 야권을 지지한 점을 감안하면, 130석의 제1야당이 정통적인 지지층에서조차 외면 받고 있는 셈이다.

한국갤럽은 정당 지지율과 관련, “새정치연합은 지방선거 직후부터 한 달간 창당 이후 최고치인 30% 선을 유지하다가 전략공천 파문 이후 점차 하락해 최근 3주간은 세월호 참사 이전 수준에 머물렀다”며 “전체 유권자의 1/4을 차지하는 무당층은 여권보다는 야권 지지 성향이 강하지만, 새정치연합은 이번 재·보선에서 그들의 마음을 얻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재·보선에서 완패한 새정치민주연합이 노선 투쟁을 둘러싼 갈등을 빚으면서 당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486그룹 핵심인 새정치연합 이인영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 세상 오늘’에 출연해 선거 패배와 관련, “국민이 야당에 매서운 맛이 없어졌다고 경고하신 것 같다”면서 “야당이 국정운영의 해법을 제시하지 못하고 뚜렷한 성과도 안겨주지 못했다고 평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같은 당 김영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은 언제나 옳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야당은 안철수로 대변되는 새정치의 좌절로 인해 이제 시대에 뒤떨어진 진보 강화론이나 투쟁 우선주의로 귀결될 가능성이 크다”며 “특정 계파를 중심으로 한 지난 10년간 분열의 정치와 계파정치가 재현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한길·안철수의 공천 실패가 그대로 중도 진보주의의 몰락으로 연결되고 관념적 급진론이 다시 고개를 들게 됐다”며 “그리하여 야당은 한 번 더 죽어야 살 운명을 안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급조된 공천방식과 잦은 창당, 사람중심의 정당은 이제 막을 내려야 한다”며 “이번 선거는 어느 특정 계파의 패배가 아니라 야권 전체에 주는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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