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수도권 지지율 ‘30%대 중반’에도 재보선 압승,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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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01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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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갤럽] 朴 대통령 지지율 40%, 서울과 인천·경기 33%-38%에 불과

박근혜 대통령(왼쪽)과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 [사진=김무성 의원 홈페이지 ]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서울과 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30%대 중반에 머물러 있음에도 새누리당이 지난달 30일 치러진 수도권 재·보선에서 압승을 거둬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당초 여론조사 전문가와 정치 전문가들은 세월호 참사와 인사 참극으로 수도권에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급락하자 새누리당의 ‘수도권 위기론’을 주장했다. 

정당이 아닌 이슈 등에 의해 표심을 표출하는 스윙보터들이 수도권 유권자 층을 형성한 만큼 서울 등에 ‘반 박근혜’ 기류가 강하게 형성됐다는 것이다.

이는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드러났다. 7·30 재보선 기간에 조사된 한국갤럽의 7월 다섯 째주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서울과 경기·인천 지지율은 33%와 38%에 그쳤다.

반면 이 지역에서의 부정 평가 비율은 56%와 50%에 달했다. 박 대통령의 전체 지지율은 지난주와 동일한 40%였다.

새누리당은 박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에도 불구하고 7·30 재·보선에서 수도권 6곳 가운데 △서울 동작을 △수원 병(팔달) △수원 을(권선) △김포 △평택 등 5곳에서 승리했다.

같은 기간 조사된 새누리당의 서울과 경기·인천 지지율은 39%와 40%였다. 집권여당의 지지율이 대통령의 지지율보다는 높게 나타났지만, 당선권을 확신하기에는 부족한 수치였다.

새누리당 수도권 재·보선에 나선 후보들의 득표율은 박 대통령과 당의 지지율을 웃돌았다. 동작을에 나선 나경원 의원은 49.9%, 수원 병 김용남 52.8%, 수원 을 정미경 55.7%, 김포 53.5%, 평택 유의동 52.1% 등을 기록했다.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수도권 지지율과 재·보선 후보자들의 득표율 격차는 ‘인물론’과 ‘일꾼론’으로 승부를 본 새누리당의 구도 전략과 프레임 전략이 적중한 결과로 보인다.

여기에 새정치민주연합의 전략공천 파문이 일파만파로 확산되자 부동층과 중도층이 집권여당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갤럽 측은 박 대통령의 지지율과 관련해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2주째 취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7·30일 재·보선에서 새누리당이 승리함에 따라 8월 국정 운영 기류에는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갤럽의 이번 조사는 지난달 29~31일 사흘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16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뒤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5%(총 통화 6957명 중 1016명 응답 완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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