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CCTV '부패 온상'? 다큐 '혀끝의 중국' 류원 총감독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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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01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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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원 중국 CCTV 다큐채널 총감[사진=중국 뉴스 보도 캡처화면]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관영 중앙(CC)TV에서 잇달아 고위직 간부들의 부패혐의가 줄줄이 적발되고 있다.

중국 차이신왕(財新網)은 31일 중국 CCTV-9 다큐멘터리 채널 총감을 맡고 있는 류원(劉文)이 전날 당국에 체포됐다고 복수의 소식통을 보도했다.

류원 총감은 앞서 중국에서 시청률 대박을 터뜨린 음식다큐 ‘혀끝의 중국’ 총 감독을 맡은 중국 방송계에서 권위 있는 인물이다. 류 총감은 지난 2011년 1월 CCTV-9 다큐채널이 개국할 때부터 줄곧 최고 직책인 총감 자리를 맡아왔다.

류원 총감의 총지휘 아래서 CCTV 다큐채널은 개국 2년째 해부터 흑자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2012년 브랜드 홍보 광고 수익은 2억 위안을 넘었으며, 2013년 광고수익액도 4억 위안을 넘었다. 이중 혀끝의 중국2탄 프로그램 협찬사 광고만 1억 위안을 넘었다.

신문은 한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해 12월부터 시작된 중국 국가심계서(감사원)의 연례 감사에서 류 총감의 경제문제가 적발됐다며 “다큐 외주 방면에서 재무적인 문제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또한 시청률이 높은 다큐멘터리 제작에 이어서 ‘암암리에 간접광고를 삽입해 관련 이득을 취한 혐의가 있다’고도 전했다.

최근 들어 중국 CCTV에서는 잇단 부패 비리 혐의로 관련 인사들의 체포가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월 하순엔 CCTV 경제 채널의 궈전시(郭振璽) 총감과 프로듀서 톈리우(田立武)를 뇌물 수수 혐의로 체포됐다. 6월엔 CCTV 경제 채널 앵커 어우양즈웨이(歐陽智薇)가 고위층과의 부적절한 관계 의혹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7월엔 같은 날에 경제체널의 리융(李勇) 부총감과 PD한 명, 그리고 CCTV 간판 앵커 루이청강(芮成鋼)이 한꺼번에 체포됐다.

이보다 앞선 지난해 12월에는 CCTV의 부사장 출신인 리둥성(李東生) 공안부 부부장이 심각한 법률 및 기율 위반 혐의로 중국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에 체포됐다. 특히 리 전 공안부 부부장의 낙마 후 낙마한 뒤 언론계 고위간부와 유명앵커가 체포되는 등 사정한파가 관영언론에도 몰아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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