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빌라 변사 사건' 유력한 용의자 체포영장…"시신 발견 다음날 집 근처에서 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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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01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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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경기 포천경찰서에 따르면 최근 이 집에 살다가 사라진 이모(50·여)씨를 유력한 살인 용의자로 보고 이날 체포영장을 신청했다. 제과공장에 근무하는 이씨는 시신이 발견된 지난 29일에도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경기도 포천의 한 빌라에 시신 2구가 담긴 고무통이 발견되면서 경찰이 유력한 용의자로 보이는 50대 여성이 행적을 감춰 체포영장을 신청했다. 고무통에서 발견된 시신도 워낙 부패가 심해 유전자 분석을 거쳐 신원을 확인하는데 최소 5일은 걸릴 것으로 보인다.

31일 경기 포천경찰서에 따르면 최근 경찰은 유력한 용의자로 이 집에 살다가 사라진 (50·여)씨에 주목하고 이날 체포영장을 신청했다. 제과공장에 근무하는 이씨는 시신이 발견된 지난 29일에도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씨에 대한 행적을 찾는 가운데 30일 오전 8시 30분께 직장 동료의 차를 타고 집 근처 면사무소에서 내린 것 까지 확인했다. 경찰은 이씨에 대한 통신수사 영장도 발부받아 통화 내역을 분석 중이다.

앞서 경찰은 시신 발견 당시 1구는 이씨의 남편으로, 다른 1구는 큰아들(28)로 추정됐다. 하지만 큰아들이 경남 마산에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 경찰은 이날 수사팀을 마산에 보내 조사를 벌였으며 큰아들의 진술이 사건 해결에 실마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큰아들은 지난해 12월부터 어머니와 같이 살지 않았다고 밝혔다.

시신이 발견된 고무통은 높이 80cm, 지름 84cm 크기로, 시신 1구 위에 장판이 놓였고 그 위에 또 다른 시신 1구가 있었다. 이불이 덮혀 있고 뚜껑도 닫혀 있었다. 시신의 얼굴은 랩과 비닐봉투로 싸인 채로 있고, 시신 1구의 목에는 스카프가 감겨 있었다. 

경찰은 신원과 사망원인을 밝히기 위해 시신 2구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부검과 유전자 분석을 진행했다. 그러나 시신의 부패 상태가 심해 정확한 신원을 확인하는 데에는 최소 5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당시 시신과 함게 발견된 8살짜리 작은아들은 현재 아동보호전문기관의 보호 아래 병원에 입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간질 증상이 있고 의사표현을 잘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은 아들은 초등학교에 다녀야할 나이가 지났음에도 불구, 보호자가 입학 연기를 신청하면서 이유없이 학교에 들어가지 않고 집에서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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