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사단 윤일병 사망사건의 전말…국민적 공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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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3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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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한지연 기자=선임병들의 가혹행위에 시달려 사망한 육군 28사단 윤 모 일병 사망 수사 내용에 국민적인 분노가 일고 있다.

군 인권센터는 31일 서울 영등포구 여성미래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4월 사망한 육군 28사단 포명연대 의부무대 소속 윤 모(24) 일병의 가혹행위에 대한 군 수사 내용을 공개했다.

수사기록에 따르면 윤 일병은 부대로 전입온 3월 초부터 사고가 발생한 4월 6일까지 대답이 느리고 인상을 쓴다는 이유로 매일 선임병을로부터 구타와 가혹행위에 시달렸다.

선임 병들은 행동이 어눌하다는 이유로 얼차려를 시킨 뒤 잠을 재우지 않았고, 욕설을 퍼부었으며, 폭행을 당해 다리를 절고 있는 윤 일병에게 다리를 절뚝거린다며 다시 폭행했다.

또 허벅지 멍을 지운다며 윤 일병의 성기에 안티푸라민을 발라 성적 수치심을 주기도 했으며 치약 한 통 먹이기, 잠 안 재우고 기마자세 서기 등의 가혹행위를 일삼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간부 유 모 하사(23)는 윤 일병에게 폭행을 가하는 것을 묵인하는 것도 모자라 폭행에 가담하기도 했다.

윤 일병의 사망 사인은 기도폐쇄에 의한 뇌손상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30일 군 수사당국은 윤 일병에게 상습 구타를 가했던 이모 병장(25) 등 병사 4명(상해치사)과 가혹행위 등을 묵인했던 유모 하사 등 5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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