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급감한 LG유플러스 주가도 먹구름... "주가 눈높이 낮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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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31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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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LG유플러스가 2분기 실적이 급감한 가운데 향후 주가 흐름에도 먹구름이 끼고 있다.

하반기에도 가입자 유치 경쟁이 심화될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해 영업이 버거울 수 있어서다. 더구나 가입자 유지에 중점을 둔 영업환경에서 LG유플러스가 이에 대응할 카드가 약해 보인다는 지적이다.

31일 LG유플러스는 연결 기준 2분기 영업이익 980억25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3%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 기간 매출액은 2조7739억원으로 1% 채 안 늘었으며 순이익은 335억6200만으로 60% 가까이 줄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과 팬택 단말 관련 일회성 비용 인식 등의 영향으로 실적이 부진했다"고 밝혔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무선과 유선 등 대부분 수익에서 증가세를 보였으나 일회성 비용을 넘어서기에는 역부족인 모습이다.

이날 열린 LG유플러스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는 2분기 팬택 단말 관련 대손충당금은 314억원이 반영됐고, 하반기에도 관련 비용이 추가적으로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치를 낮췄음에도 불구하고 마케팅 및 일회성 비용이 예상보다 많이 집행됐다"며 "하반기 LG유플러스 영업이 버거울 수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리텐션(가입자 유지) 영업환경에서 LG유플러스가 대응할 카드가 없다는 지적이다.

김 연구원은 "단말기 유통법으로 가입자 시장은 안정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럴 경우 서비스와 요금제 등에서 차별화를 둬야 할 텐데, 상대적으로 인지도에서 떨어지는 후발사업자는 불리하다"고 판단했다.

낮아진 무선 매출 증가율도 꼬집었다.

LG유플러스의 2분기 무선 수익은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 증가에 따른 서비스 수익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8.7% 성장한 1조2754억원을 달성했다. 그러나 전 분기 대비로는 2% 성장에 불과하다.

LG유플러스의 무선수익은 전 분기 대비로 2013년 2분기에는 5.98% 늘었고 3분기에는 9.42% 증가했다. 3분기에는 14% 가까이 늘었으나 올 1분기 11% 성장률로 둔화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주요 증권사들은 최근 LG유플러스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내려 잡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집계한 LG유플러스의 목표주가는 1만2781원이다. 지난 4월 말보다 7.35% 하향 조정됐으며 이동통신사 3사 가운데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이 기간 SK텔레콤은 목표주가는 27만8579원에서 28만9600원으로 4% 가까이 올려잡았고, KT는 대규모 적자에도 불구하고 3만9138원에서 3만8668원으로 목표주가 하향 폭이 1%에 불과했다.

최윤미 신영증권 연구원은 "낮아진 무선 매출 증가율을 고려해 적용목표 배수를 하향했기 때문에 목표주가를 내려 잡았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향후 LG유플러스 실적이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나 통신환경이 비우호적"이라며 "비용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줄이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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