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서방 입맛 사로잡은 한국 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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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31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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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운 기자 = 한국 맥주가 만리장성을 넘고 있다. 전 세계 맥주의 각축장인 중국에서 한국 맥주가 15억 중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한류 열풍에 힘입어 한국 토종 브랜드의 대중국 수출액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중국 맥주 수출액이 600만 달러 가량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두배 가량 증가하며 국내 맥주의 중국 수출액이 크게 늘고 있다.

중국에서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흥행하자 작품에 등장한 치맥(치킨+맥주) 열풍으로 한국 맥주 판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한국 맥주 열풍에 힘입어 국내 맥주 업체들의 중국 시장 공략도 가속화되고 있다.

오비맥주는 올해 최대주주가 된 AB인베브의 중국 유통망을 이용해 ‘카스’를 중국 시장에 수출키로 합의했다.

AB인베브는 이미 중국에서 판매량 3~4위인 하얼빈 맥주와 설진 맥주를 생산판매하고 있어 중국 내 판매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한국 토종 브랜드인 ‘카스’에게는 상당한 이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오비맥주는 홍콩 판매량 1위 브랜드 ‘블루걸’을 ODM(제조자개발생산)하고 있어, 중화권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노하우를 이미 지니고 있다.

하이트진로도 중국에서 선전하고 있다. 하이트진로의 올해 상반기 대중국 매주 수출액은 33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70% 가량 증가한 수치다.

여세를 몰아 하이트진로는 만리장성을 본격적으로 넘어보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지인을 겨냥한 제품도 개발 중이이며 21년 만에 하이트의 맛과 디자인을 리뉴얼한 ‘뉴하이트’ 수출도 곧 이뤄질 예정이다.

하이트진로는 이를 통해 2017년까지 2500만 달러 수출을 달성하고, 대중국 주류 수출 점유율도 50%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장기적으로 중국·홍콩·대만 등 중화권을 일본에 이어 제2의 해외시장 거점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을 비롯해 아시아 전역에서 한류 열풍이 어느 때보다 높기 때문에 한국 맥주 브랜드임을 강조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며 “15억 중국인에게 공급할 수 있는 유통망을 확보하는 것이 중국 시장 성공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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