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하락의 시대…채산성·수출경쟁력 약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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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31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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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기연 연구자료 발표…환리스크 관리 역량·지원체계 구축 강조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원·달러 환율의 급격한 하락으로 중소·중견기업의 채산성과 수출경쟁력 악화가 예상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1일 중소기업연구원은 '최근 환율 변화와 중소기업의 대응방안'에 대한 자료를 발표했다.

연구원은 금융 위기 이후 최저 수준인 최근 원·달러 환율이 수출 중소기업의 경영난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의 경기부양 의지 등으로 금리인하 가능성이 대두되며 다소 안정세에 접어들었으나 하락기조는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지속적인 환위험관리 노력과 정부당국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환율은 지난 5월과 7월 각각 1030원과 1020원 선, 1000원 선이 붕괴된 바 있다.

이 같은 가파른 하락세 속에 원화는 2분기에만 달러 대비 5.2%가 절상되면서 같은 기간 △엔화(1.87%) △위안화(0.21%) △유로화(-0.56%) 등 주요 통화 중 가장 높은 절상률을 기록했다.

이렇게 되면 수출 중소·중견기업의 채산성이 악화되고 자연히 수출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 중소기업은 대기업에 비해 환율 변화에 따른 가격전가율 및 수입유발계수가 낮고 수출탄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가격 상승으로 인해 국내 중소기업 수출 비중이 높은 아시아 시장 내에서 중국 및 일본과의 경합도가 높은 품목을 중심으로 수출경쟁력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소기업 주력 수출 업종의 경우, 다수의 영세 수출 중소기업으로 이루어진 경우가 많아 기초투자 감소로 인한 수출경쟁력 하락 역시 우려되는 상황이란 것.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기업체와 정부의 선제적 노력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먼저 수출 중소기업은 환율 변동성 확대에 대한 환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장기적으로 비가격경쟁력 확충 및 해외 시장 다변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대다수 수출 중소·중견기업들이 환위험 관리를 하지 않는 점을 꼬집으며 환헤지 상품 가입 등을 통해 향후 환율 변동성 확대에 따른 불확실성을 완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정부는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거나 채산성이 악화되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금융 지원을 강화해야 하며, 중장기적으로는 수출 중소기업의 환리스크 관리 역량을 배양해야 한다고 지원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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