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교육감 만난 자사고 학부모 “당신 아들 2명은 외고 보내면서 왜 우린 안되나” 항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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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30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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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교육감이 30일 자사고 폐지에 반대하는 학부모들과의 간담회에서 학부모들로부터 항의를 받았다. [남궁진웅 기자]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조희연 교육감이 30일 자사고 폐지에 반대하는 학부모들과의 간담회에서 학부모들로부터 항의를 받았다

자율형사립고 학부모들은 이날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의 간담회에서 최근 추진하고 있는 자사고 폐지 방침에 대해 거세게 항의했다.

조 교육감은 "제가 100% 옳은 것은 아니지만 개혁에는 약간의 진통이 따른다“며 ”정책 집행을 하는 기관이나 추진자 입장에서 보면 개혁의 피해를 보는 집단이 있을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학부모는 “피해 보는 집단이 나온다고 했는데 왜 하필 자사고냐"며 "교육감 아들 2명은 외고에 보내면서 본인은 되고 우리 아이들은 왜 안 되냐"고 밝혔다.

한 학부모는 "우리나 아이가 무슨 죄를 저질렀느냐“며 ”왜 우리 아이들을 흔들리게 만드냐"고 따지기도 했다.

학부모들은 “외고 등 특목고는 왜 제외시키느냐. 잘 다니고 있는 학교를 왜 없애려 하느냐"며 "자사고 외에 특목고와 특성화고, 자공고도 모두 평준화시켜야 한다"고 반발했다.

학부모들은 “서울에 25개밖에 없는 자사고가 어떻게 180개나 되는 일반고에 영향을 미칠수 있느냐"며 자사고가 일반고 황폐화의 주범이라고 폐지 방침을 밝히고 있는 조 교육감에 항의했다.

조 교육감은 “자사고 폐지는 선거 공약으로 고교 서열화를 완화하고 일반고 전성시대의 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교육정책 방향이며 공약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을 할 것”이라며 “면담을 통해 자사고가 긍정적으로 작동하고 있는 부분을 파악했고 향후 다양한 검토를 거쳐 자사고 폐지를 포함한 자사고 정책 전반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또 “개혁에는 진통이 따른다. 개혁에 수반되는 정책변화에 따라서 피해를 보는 개인이니 집단이 있을 수 있다. 따라서 정책집행을 하는 기관에서는 이러한 피해가 심대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살피는 노력을 해야 하는 반면에 정책변화에 따라서 피해를 보는 개인이나 집단은 자기중심적으로 접근해서 정책변화를 찬성하거나 반대하지 않고 사회 전체의 관점에서 보려는 노력을 해 주기를 부탁한다”며 “교육청에서는 전자의 노력을 하겠다. 학부모님들께서도 후자의 노력을 해주시기를 부탁한다”고 요청했다.

자사고 학부모들은 “자사고 정책은 국가 정책에 의한 것으로, 정책이 바뀌었다고 해서 자사고를 폐지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자사고 학생들은 학교의 건학이념과 맞는 학생에 대한 선발권이 주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또 “자사고는 귀족학교가 아니며 사교육비 절감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다”며 “자사고의 야간 자율학습 시간 준수로 사교육을 받을 시간이 없고 자사고가 일반고 황폐화의 원인이 아니며 그에 대한 근거가 없다”고 항의했다.

간담회에는 자사고 폐지에 반대하는 서울 8개 자사고 학부모 8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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