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악전고투 실전기 '만만디…"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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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30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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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10여년동안 중국 현지에서 악전고투를 거듭한 중국전문가의 실전보고서가 책으로 출간됐다. 제목은 '만만디의 중국 고수들과 싸울 준비는 했는가.' 

저자인 이병우씨는 대우메탈의 CEO를 역임했던 기업인이다. 10년 전 40대 후반의 저자는 어느 날 홀연히 중국 대륙으로 떠났다. 남아 있는 인생 후반을 중국이라는 넓은 땅에서 새롭게 도전하고 싶어서였다. 하지만 실전에서 만난 중국과 중국인은 이상을 안고 도착한 저자에게 참담한 실패를 안겨준다.

저자는 중국생활 초기,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汉)시 정부 초청으로 중국문화원 중국어어학연수원장으로 초빙된 바 있고, 우창이공대학에서 중국학생들에게 한국어 및 한국문화를 가르치기도 했다. 또한 아내와 함께 한국식당을 직접 운영하기도 했다. 현재는 후베이성 최대 한식당체인점 ‘한향삼천리 관리유한공사’의 전문경영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자는 "이제야 비로소 중국고수들의 실체를 조금이나마 알기 시작했다"며 "13억 인구 중 성공한 중국인들은 머리는 제갈공명을 능가하고 지혜와 책략은 조조를 뛰어넘고, 인품은 유비를 닮았고 용감한 도전정신은 조자룡을 능가한다"라고 말한다. 이어 그는 "우리가 상대할 중국인들은 바로 이런 고수들이다"고 강조했다. 

관시로 시작해서 관시로 끝나는 중국사회. 본문에서는 우리의 상상을 초월하는 관시이야기가 등장한다. 서류 하나를 처리하더라도 관시가 유용하게 적용된다면서 중국에 이사오면 먼저 집주인부터 초대하라고 권하는가 하면, 가족 6명에게 용돈받는 중국자녀들이 당서기지위보다 높다면서 이들을 소홀히 다루어선 안 된다고 강조한다. 또한 1년 이상 치밀한 계획으로 저자에게 접근, 한식당을 차린 중국아줌마 이야기도 등장하는 등 흥미로운 ‘관시’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또한 중국에는 관시 못지않게 중국인의 속성을 대변하는 ‘만만디’가 있다. 이에 대해 본문에서 다각도로 언급하면서 “결국 기다릴 줄 아는 사람이 진정한 승리자가 된다. 성격 급한 한국사람이 중국에서 실패하는 원인 중 하나가 부족한 인내심이다. 중국에서 실패의 근본원인은 중국인이 나빠서도, 사람을 잘못 만나서도 아닌 중국이라는 나라의 사회시스템과 문화가 우리와 다름에 있음을 빨리 이해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출판사는 멘토프레스며 가격은 1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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