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권택 감독 신작 ‘화장’ 39th 토론토국제영화제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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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30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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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화장' 해외 포스터]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 임권택 감독의 102번째 작품 ‘화장’(제작 명필름)이 제39회 토론토 국제 영화제 ‘마스터(Masters)’ 섹션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내달 27일부터 9월 6일까지 열리는 제71회 베니스 영화제 비경쟁 부문 마스터 감독들을 소개하는 갈라(gala) 상영작 초청에 이은 또 한 번의 쾌거다.

해외 영화제의 잇따른 초청에 맞춰 영화 ‘화장’이 해외용 포스터를 30일 공개했다.

올해로 제39회를 맞는 토론토 국제 영화제는 칸, 베니스, 베를린 국제영화제와 함께 세계 4대 영화제로 꼽힌다. 해마다 60여 개국의 300편 이상의 다양한 장르와 스타일의 신작 영화가 상영되, 40만명 이상의 관객들이 참가하는 등 북미 최대 규모의 영화제이자 북미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도 여겨진다. 예술 영화의 발견뿐만 아니라, 인더스트리 기능이 활발해짐에 따라 상업적 중요성 또한 높이 평가 받고 있다. 토론토 국제 영화제는 오는 9월 4일 개막해 14일까지 진행된다.

‘화장’이 초청된 마스터 섹션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예술 영화 감독들의 최신작들을 소개하는 부문으로, 해마다 약 10~13여 편 내외의 작품이 선정된다. 임권택 감독의 작품으로는 2004년 ‘하류인생’, 2007년 ‘천년학’이 같은 섹션에 초청된 바 있다. 그간 미카엘 하네케, 크리스티앙 문쥬, 지아 장커 등 세계적 거장을 비롯해 한국 감독들 중에서는 임권택, 이창동, 홍상수, 김기덕 감독 등의 신작들이 소개됐다.

‘화장’의 해외 배급을 담당하고 있는 화인컷은, 토론토 영화제 프로그래머인 지오반나 펄비(Giovanna Fulvi)가 ‘화장’에 대해 다음과 같이 평했다고 전했다.

“임권택 감독의 영화세계는 매우 인상적이며 그의 102번째 영화인 ‘화장’은 대단할 따름이다. 감독의 힘있고 독창적인 영화 제작 기법을 토대로 인생, 죽음, 사랑에 대하여 성숙하고 강렬한 시선으로 돌아보는 특히 더 혁신적인 스토리텔링이 더해져 있다. 임권택 감독의 획기적인 걸작이며 반드시 봐야 할 작품이다.(Im Kwon-teak’s body of work is impressive and his 102th film, HAWJANG is simply great. His powerful, signature filmmaking accompanies a particularly innovative storytelling in a mature, gripping reflection about life, death and love. A groundbreaking masterpiece and a must see.)”

베니스 영화제와 토론토 영화제의 잇따른 초청으로 공개된 ‘화장’의 해외용 포스터는 한국 대표배우 안성기가 인생의 서글픔과 끓어오르는 갈망이 혼재된 표정을 통해 특유의 깊이 있는 내면 연기를 예고하며 영화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

‘화장’의 해외제목인 ‘REVIVRE’는 ‘다시 살아나다’ ‘소생하다’ ‘회상하다’ ‘추억하다’ 등의 다중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는 메이크업의 ‘化粧(화장)’과 죽은 이를 불태우는 ‘火葬(화장)’의 의미를 모두 담은 한글제목과 일맥상통하게 영화가 보여줄 풍부하고 다양한 감정선을 예고한다.

영원한 현역, 임권택 감독의 신작 ‘화장’은 암에 걸린 아내가 죽음과 가까워질수록 다른 여자를 깊이 사랑하게 된 남자의 서글픈 갈망을 그린 이야기로 2004년 제28회 이상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김훈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세월만큼 한층 더 깊어진 시선, 삶과 죽음, 사랑과 번민이라는 보편적인 감정과 공감, 시대와 소통하는 감각적이고 세련된 프로덕션으로 격조 있는 작품의 탄생을 예상케 했다. 안성기가 중년 남성의 매력을 담은 캐릭터를 열연하고, 김호정과 김규리가 각각 죽음으로 스러져가는 아내와 생의 한가운데 가장 빛나는 여인을 연기한다. 올 하반기 국내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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