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여진에도 해외 관광지출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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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30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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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아주경제 DB]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세월호 참사 이후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악화되고 민간소비가 부진하지만 지난 6월 해외 관광지출은 월간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본격적인 휴가철에 접어든데다  미국의 출구전략 등 원화 강세를 되돌릴 변수가 없어 해외 관광 지출 증가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내국인의 해외 관광지출은 17억28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억2210만달러(23.3%)나 늘었다.

종전 최대인 4월의 16억9680만달러를 두달 만에 경신한 것으로, 월간 해외 관광지출이 17억달러선을 기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해외관광 지출액은 세월호 참사가 터진 지난 4월 24.7%나 늘어나고서 급증세가 지속하고 있다.

5월(16억1890만달러)에도 17.0% 증가했다. 앞서 1월(4.1%), 2월(11.1%), 3월 (8.0%) 역시 전년대비 증가율이 높았다.

이에 따라 지난 2분기 해외관광 지출액은 총 50억1850만달러로, 분기 최대를 기록했다.

종전 최대치는 여름 휴가철이 낀 작년 3분기의 47억6050만달러였다.

최근 해외관광 지출의 증가는 해외 관광객 수가 꾸준히 느는데다가 무엇보다 원화 강세로 1인당 씀씀이가 급증한 영향이 크다.

실제로 지난달 해외 관광객수는 127만439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0%(4만8948명) 늘었지만 이들의 1인당 평균 지출액은 1340달러로, 18.6%(210달러)나 증가했다.

원·달러 환율이 작년 6월 1달러당 1135원(기준환율)에서 올해 6월 1019원으로 떨어졌다. 원화 강세로 똑같은 금액의 원화를 환전하더라도 1년 전보다 11%가량 더 많은 달러화를 손에 쥘 수 있는 셈이다.

본격적인 여름휴가철로 접어들면서 해외관광객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여 관광수지 적자 탈출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관광수지는 2012년 6월 이후 24개월째 적자상태를 지속하고 있다. 

전문가들도 미국의 출구전략 등 원화 강세를 되돌릴 변수가 없는 한 해외 관광 지출 증가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중국인을 중심으로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도 늘어 관광수지 적자는 지난해 수준에서 더 확대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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