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바라보기만 한 해경’ 세월호 생존학생들, 친구들 도움으로 탈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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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29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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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가만히 바라보기만[사진=KBS 방송 영상 캡처]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 세월호 생존학생들이 침몰 당시 구조 상황에 대해 입을 열었다. 해경은 가만히 바라보기만 했고 생존학생들은 친구들의 도움으로 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다.

광주지법 제11형사부(부장판사 임정엽)는 28일 수원지법 안산지원에서 세월호 생존학생인 단원고 학생 6명과 화물차 기사, 필리핀 가수 부부 등 9명을 불러 '법정 외, 공판기일 외' 방식으로 증인신문을 진행했다.

세월호 생존학생들은 이 자리에서 당시의 상황을 상세하게 진술했다. A양(18)양은 “탈출하는 과정에 도움은 없었다. 손닿을 거리에 해경이 고무보트에 타고 있었지만 비상구에서 바다로 떨어진 사람들만 건져 올렸다”며 “비상구 안쪽에 친구들이 많이 남아있다고 말했는데도 가만히 바라보기만 했다”고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생존학생들은 이구동성으로 친구들의 도움으로 살아 돌아올 수 있었다고 증언했다. B양은 “바닷물이 갑자기 확 들어왔다. (배가 기울면서) 출입문이 내 위에 있어서 나갈 수가 없었지만 친구들이 받쳐줘서 제일 먼저 빠져나왔다”고 말했다.

생존학생들은 승객을 버리고 먼저 탈출한 승무원들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호소하며 증언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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