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임인상 나선 해운선사…하반기 실적개선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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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29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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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국내 주요 해운선사들이 하반기 성수기 시즌을 앞두고 본격적인 운임인상에 나섰다.

하반기 실적개선을 통해 흑자전환이 절실한 국내 해운선사들이 운임인상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29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은 8월1일부로 1FEU 당 미주노선 600달러, 유럽 노선 1200달러의 운임인상을 통보했다. 국내 해운업계 2위 현대상선도 같은 날짜부터 미주노선 400달러, 유럽 노선 500달러, 아시아 노선 200달러의 운임인상을 발표했다.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은 이 같은 GRI(일괄운임인상)안을 바탕으로 각 화주와 구체적인 인상분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각 선사는 이르면 8월 초부터 인상분을 적용한 운임을 받게된다.

오는 8월 초까지는 협의에 따른 인상분이 적용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8월 성수기에 따른 운임인상 효과로 실적에 어느정도는 도움이 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특히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은 그룹 차원에서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돌입해 자산 매각 등을 통해 어느정도 유동성 위기를 넘긴 상황이기 때문에 이번 운임인상이 제대로 이뤄져야 실질적인 실적개선 효과를 볼 수 있는 상황이다.

한진해운의 경우, 지난해 7월1일부로 발표했던 미주노선 인상분(아시아-미주서안 FEU당 400달러, 아시아-미주동안 FEU당 600달러), 8월1일부로 발표한 구주노선 인상분(아시아-유럽, FEU당 1000달러)보다 높아 전년대비 실적개선에 적지않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올해 글로벌 해운업종 전체에서도 예년과 비교해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올해 운임인상에도 크게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운임인상이 잘 이뤄질 경우, 하반기 실적 개선에도 적지 않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해운과 현대상선뿐 아니라 글로벌 대형 선사들도 일제히 운임인상을 계획 중이다.

오는 8월부터 아시아-북유럽 항로에서 머스크가 FEU당 450달러, CGM이 550달러 등의 인상을 계획 중이다.

글로벌 대형 선사들의 운임인상 역시 국내 주요 선사들의 운임인상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이번 성수기 운임인상 시도를 통해 각 선사들의 실적 개선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백영미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연구원은 “아시아-유럽간 화물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2M 얼라이언스가 지연되고 있어 향후 운임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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