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빅맥지수, 6개월만에 7계단 상승...원화 강세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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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29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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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맥. [사진 = 맥도날드 홈페이지]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올해 들어 지속되고 있는 원화강세의 영향으로 한국의 빅맥지수가 6개월만에 7단계 상승한 28위를 기록했다. 이는 한국의 빅맥 가격이 전 세계 57개국 가운데 28번째로 비싸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29일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지난 23일 환율을 기준으로 빅맥지수를 조사한 결과 한국은 이전 조사치인 3.47과 비교해 15.3% 오른 4.0을 기록했으며 순위로는 28위에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에서 판매되는 맥도날드 빅맥 햄버거 1개를 달러로 구매할 경우 올해 초에는 3달러47센트를 내면 됐지만 원화강세와 달러약세의 영향으로 현재는 4달러를 지불해야 한다는 의미다. 

빅맥지수는 각국 맥도날드 매장에서 파는 빅맥 햄버거 가격을 달러로 환산해 미국 빅맥 가격과 비교한 지수로, 이코노미스트가 상·하반기에 걸쳐 한 번씩 발표한다.

특히 빅맥은 전 세계적으로 크기, 품질, 재료 등이 표준화돼 있다는 점 때문에 빅맥지수를 통해 각국 통화의 구매력과 환율 수준을 비교해 볼 수 있는 지표로도 활용된다. 빅맥지수가 상승할수록 통화가치가 상승한다는 뜻이며 반대로 지수가 낮을수록 달러화보다 해당 통화가 저평가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빅맥지수의 기준이 되는 미국 빅맥 가격은 4.8달러이며 빅맥지수에 따른 적정 원·달러 환율은 855원 정도다. 실제 원화 가치가 빅맥지수로 본 적정 가치보다 16.5% 저평가된 셈이라고 이코노미스트는 분석했다. 

일본의 경우 아베노믹스의 영향으로 엔저 추세를 이어가면서 빅맥지수는 3.64달러를 기록했다. 한국과 비교해서는 빅맥 가격이 9%가량 싸다고 볼 수 있다. 엔화 가치는 달러화 대비 24% 저평가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체 순위에서는 35위를 기록했다. 

최근 유통기한이 지난 육류제품이 현지 맥도날드 매장에 공급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문이 일고 있는 중국의 빅맥지수는 2.73달러에 불과해 적정 가치보다 40% 넘게 저평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대상 국가 중 빅맥이 가장 비싼 나라는 노르웨이였다.

달러로 환산한 노르웨이의 빅맥 가격은 7.76달러로 미국 빅맥의 1.6배, 한국의 1.9배에 달했다. 이어 스위스(6.8), 베네수엘라(6.82), 스웨덴(5.95), 브라질(5.86) 등의 국가가 빅맥가격이 비싼 상위 5개 나라에 포함됐다. 

반면, 빅맥 가격이 낮은 곳은 우크라이나(1.63), 인도(1.75), 남아프리카공화국(2.33), 말레이시아(2.34), 이집트(2.37)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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