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직격탄…6월 제주항로 연안여객선 이용객 44%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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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29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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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양수산부, 상반기 연안여객선 수송 실적 발표

지난 4월 16일 침몰한 세월호 [사진 = 아주경제DB]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세월호 참사로 연안여객선에 대한 안전신뢰도가 떨어지면서 국내 연안이용객 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주항로는 6월의 경우 절반 가까이 감소해 말 그대로 직격탄을 맞았다.

해양수산부는 올 상반기 연안여객선 수송 실적이 전년동기대비 7.7% 감소한 713만4000명으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2011년 상반기 655만9000명을 기록했던 연안여객선 이용객 수는 2012년 상반기 719만5000명, 2013년 상반기 773만3000명 등으로 증가세를 보이다 3년 만에 하락했다.

권준영 해수부 연안해운과장은 "올해 1월부터 3월까지는 전년도 동기 대비 여객이용자 수가 꾸준히 증가했으나 세월호 사고 이후 4월부터 6월까지는 이용객이 급격히 감소했다"며 "세월호 사고 여파로 제주도와 울릉도, 서해5도 등 섬 지역 여행객이 대폭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문제는 전체 연안이용객 수로 보면 2012년과 비슷한 수준이나 제주항로의 상반기 국내 연안여객선 이용객 수를 살펴보면 심각해진다.

제주항로의 상반기 이용객 수는 전년 대비 18%나 급감했다.

특히 지난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 참사의 여파로 5월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6.3%나 감소했고 6월 제주항로 이용객은 10만900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8만2613명에서 7만3604명(-44.1%)이나 줄었다.

한승철 제주발전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지난 4월16일 세월호 참사는 대한민국의 일상을 일순에 멈추게 했고 지금도 우리 사회에 수습되지 않은 많은 과제를 남겨두고 있다"며 "제주지역만 하더라도 세월호 침몰 이후 제주~인천 항로에 두 척의 여객선이 한꺼번에 운항이 중단돼 수송객은 물론 해운물류까지 차질을 빚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정부는 인천-제주 뱃길을 8월부터 다시 재개한다는 계획이지만 여객과 화물을 동시에 운송하는 카페리가 아닌 화물선이 우선 투입될 것으로 보여 인천-제주항로 이용객 증가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해수부는 인천-제주항로의 재개와는 별도로 국내 연안여객선 수송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권준영 과장은 "올 하반기에는 본격적인 하계 휴가철을 맞아 섬 지역 여행객이 늘어나고 추석 연휴 기간도 포함돼 연안여객선 수송 수요는 예년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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