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2분기 영업손실 8130억…1조원 규모 명예퇴직 비용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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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29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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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예퇴직 비용 빼면 2600억 영업이익…근래 들어 최고치

  • 무선 가입자 점유율 안정…유선 제외 전 분야 매출 개선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KT가 지난 2분기 영업손실이 813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지난 4월 8000여명 규모의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 1조원 가량의 명예퇴직 비용이 일시적으로 발생해서다. 이에 따라 순이익도 7572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전 서비스 부문의 고른 매출 증가에 힘입어 매출액은 2.4% 증가한 5조8955억원을 기록했다.

명예퇴직 비용을 제외하면 KT는 2분기에 약 26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는 2012년 2분기 2900억원 이후 최고치다.

지난해부터 계속됐던 무선분야 가입자 점유율이 30% 수준에서 안정화됐다는 점이 최대 요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정부의 강력한 규제로 보조금을 포함한 마케팅 비용 지출이 크게 감소한 것도 한몫했다.

KT 측은 “대규모 명예퇴직 비용으로 이번 분기에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3분기부터는 무선사업의 실적 턴어라운드와 사업 합리화로 인한 비용 절감 효과가 나타나며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번에 공시한 실적을 사업별로 들여다보면 유선을 제외한 전 분야의 매출이 개선됐다.

사업 비중이 가장 큰 무선분야는 매출액이 작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1조7988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에만 가입자가 30만명이 순증한 효과다.

특히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 비중이 56.1%로 확대되며 수익성과 직결되는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이 3만3619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다.

미디어·콘텐츠 매출도 작년 동기 대비 13.8% 성장한 3813억원을 달성했다. 이 가운데 인터넷TV(IPTV) 가입자가 21만명 증가하며 전체 가입자 수가 537만명을 돌파했다.

KT는 올해 IPTV 가입자 순증 목표를 80만명으로 잡고 있으며 부가 수익 창출을 통해 성장 극대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황창규 KT 회장이 최근 일부 매각 방침을 밝힌 금융·렌탈 매출도 BC카드의 안정적 매출과 KT렌탈의 활발한 성장세에 힘입어 작년보다 5.5% 성장한 1조179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유선분야의 매출 감소는 이번 분기에도 계속됐다. 유선분야는 가입자와 통화량 감소라는 이중고 속에 작년보다 6.6% 감소한 1조4080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KT는 지난 1분기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유선전화 매출 감소 규모가 예년과 비슷한 3000억원대 중반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김인회 KT 재무실장은 “통신사업 경쟁력이 모든 분야에서 서서히 회복되고 있어 3분기부터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면서 “특히 2분기 장기간 영업정지에도 30만명의 무선 가입자가 순증하는 성과를 달성했다는 점에 주목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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