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반독점법' 칼날...미국 마이크로소프트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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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29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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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마이크로소프트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조사. [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최근 미국과 ‘사이버 안보전’을 벌이고 있는 중국 당국이 미국 IT기업을 마이크로소프트(MS)를 반독점 위반 혐의로 조사 중이다.

중국 신징바오(新京報)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28일 중국 국가공상총국은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광저우(廣州), 청두(成都) 4곳에 소재한 MS 사무실을 급습해 컴퓨터·파일문서 등을 압수하는 등 방문조사를 벌였다.

이에 대해 MS 측은 성명을 발표해 “우리는 제품 창조를 통해 고객의 기능, 안보에 대한 요구를 만족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중국 정부 부처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관련 문제에 응답할 것”이라고 전했다.

공상당국 측은 이번 MS를 조사한 원인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MS의 불공정 거래 혐의와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MS가 윈도우 운영체제(OS)의 시장 지배적 지위를 남용해 끼워팔기 및 불합리한 거래조건 부과행위를 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미국과 중국간 해킹 문제를 둘러싸고 갈등이 고조되면서 중국에서 미국 IT기업에 대한 견제와 비판이 심해지고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미국을 대표하는 IT기업인 MS는 최근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모양새다.

앞서 5월에는 중국 정부가 관공서용 컴퓨터에 MS의 윈도8 OS를 사용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중국 관영 중앙(CC)TV도 시사 프로그램을 통해 MS의 윈도우8 보안 문제를 문제 삼으며, MS가 미국 정부와 협력해 스파이 행위를 벌이고 있다고 폭로한 바 있다.정부 조달품목에서 윈도8을 제외시켰다.

▣중국내 MS 관련 사건 일지

2014년 3월 20일 중국 CCTV, MS 윈도우8 보안 위험성 제기
2014년 4월 8일 MS, 윈도우 XP 서비스 종료
2014년 5월 16일 중국, 정부 조달품목에서 윈도우 8 배제
2014년 6월 4일 중국 CCTV, MS의 미국 정부 스파이 행위 협조설 제기
2014년 7월28일 중국 공상당국, MS 반독점 위반혐의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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