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초반 여성 무리한 다이어트에 저체중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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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29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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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20대 초반의 젊은 여성 다수가 정상보다 몸무게가 적은 저체중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무리한 다이어트가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29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박은자 부연구위원과 김남순 연구위원은 질병관리본부의 국민건강영양조사자료와 청소년건강행태 온라인조사자료(2007~2009년)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여성의 비만과 저체중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분석 결과 2007~2009년 체질량지수(BMI) 기준 비만 유병률은 여자 25.7%, 남자 35.7%로 10% 포인트가량 차이를 보였다. BMI 지수는 몸무게(kg)를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으로, 25 이상이면 비만으로 판단한다.

BMI가 18.5 미만인 저체중 유병률은 여자 6.9%, 남자 3.5%로 여자가 남자보다 높게 나타났다.

 

특히 19~24세 젊은 여성은 저체중 비율이 17.5%로 다른 나이대보다 높게 나타났다. 25~44세 여성의 저체중 유병률은 8.5%, 45~64세 2.0%, 65세 이상 여성은 3.0%다.

연구진이 여성 체중에 영향을 미치는 신체활동과 영양상태 등을 연령별로 분석한 결과 19~24세의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실천율은 다른 연령군보다 낮은 반면 식사 결식률은 높게 나타났다.

19~24세 여성의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실천율은 19.7%으로 45~64세 중·장년층 여성(27.8%)보다 떨어졌다. 근력운동을 하는 19~24세 여성은 12.6%에 그쳤다.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실천율은 최근 1주일 동안 격렬한 신체활동을 1회 10분 이상, 1일 총 20분 이상, 주 3일 이상 실천한 것을 말한다.

아침식사를 하지 않는 19~24세 여성 비율은 약 60%로 25~44세 30.4%, 45~64세 16.9%, 65세 이상 7.3% 등과 비교해 크게 높았다.

19~24세의 점심과 저녁식사 결식률은 각각 17.6%와 18.4%로 다른 연령군의 6.4~9.8%보다 훨씬 높았다.

이 때문에 19~24세 여성의 영양섭취 부족자 비율은 25.6%로 다른 연령군보다 많았다.

연구진은 경제적 요인보다는 10대 후반이나 20대 초반에 새겨진 왜곡된 신체 이미지와 이에 따른 무리한 다이어트가 19~24세 젊은 여성의 저체중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자신의 체형이 살이 찐 편이라고 여기는 여학생의 신체 이미지 왜곡 인지율은 중학교 1학년 29.7%, 고등학교 3학년 37.3%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증가하고, 부적절하게 체중 감소를 시도하는 경우도 같은 시기 16.0%에서 26.7%로 늘어났다.

연구진은 “비만뿐 아니라 저체중에 대해서도 정책적 관심이 필요하다”며 “무엇보다 마른 체형을 선호하는 현상을 완화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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