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대통령 휴가, 국상 중에 상주가 떠나는 것…진도 가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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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28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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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사진=청와대 제공]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정의당은 28일 박근혜 대통령이 이날부터 닷새간의 여름휴가에 들어간 것과 관련, “국상 중에 상주가 휴가를 떠나는 참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지금은 국민 수백 명의 목숨이 수장된, 국가가 상중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박원석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세월호 참사를 언급하며 “아직 찾지 못한 (세월호 참사) 실종자가 10명에 이르고, 진도체육관에는 돌아오지 못한 가족을 기다리는 고통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휴가 자체를 문제 삼는 것은 아니라고 말하면서도 “유가족들이 세월호 특별법을 위해 광화문과 국회에서 열흘 넘게 곡기를 끊고 있는 지금, 박 대통령의 휴가는 참으로 한가해 보인다”며 “박 대통령에게 어느 나라, 어느 국민의 대통령인지 심각히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힐난했다.

박 대변인은 “지금 대한민국은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민심을 받들어야 할 대통령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혼란과 무책임의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대통령이 있는 것도, 없는 것도 아닌 지금의 현실은 암담하고 참담하기만 하다”고 공세를 이어갔다.

그러면서 “정의당은 박 대통령께 정중히 요청드린다”며 “휴가 기간 동안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와 진도체육관과 팽목항, 국회와 광화문의 단식 현장으로 향하는 모습을 보여 달라”고 촉구했다.

박 대변인은 “십자가를 들고 전국을 걸으며 고통의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단원고 두 아버지의 걸음에 함께해 달라”며 “대통령이 보여주시면 국민이 함께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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