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김용남 후보 '재산 축소 신고' 공고문 부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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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28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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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용남 "일종의 '정정신고'를 확인해준 것"

아주경제 조문식 기자= 7·30 재보선에서 경기 수원병(팔달)에 출마한 새누리당 김용남 후보가 재산을 축소 신고한 것과 관련,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가 28일 김용남 후보자의 재산 정정 내용을 명시한 공고문을 투표구에 부착했다.

선관위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고문을 수원병(팔달) 지역 투표구에 부착하고, 투표 당일인 30일 오전 투표소 입구에 같은 공고문을 추가로 붙인다는 방침이어서 선거에 어떤 영향을 가져올지 주목된다.

공고문에는 "김용남 후보가 선거공보 둘째 면 후보자 정보공개자료의 재산상황 '계'란에 23억3193만4000원으로 기재해야 하지만 17억9530만7000원으로 기재해 5억3662만7000원을 축소 신고했다"는 선관위 결정사항이 담겼다.

선관위는 "김용남 후보 재산내역 중 축소·누락된 금액은 9억9520만2000원이지만 이 가운데 4억5857만5000원의 경우 신고대상 재산이 아닌 폐쇄 등기 재산이어서 이를 뺀 5억3662만7000원이 축소 신고된 재산"이라고 설명했다.

선관위의 이번 결정에 대해 김용남 후보는 "상대 당 측이 제기한 '허위누락 신고'가 아니고 일종의 '정정신고'를 확인해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7·30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새누리당 김용남 후보가 28일 오후 한 상가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 = 김용남 캠프]



김용남 후보는 "이번 선관위 공고문에도 나와 있듯, 당초 실무자의 실수로 신고대상에서 빠져야 할 재산(폐쇄등기 재산)까지도 포함해서 신고한 것이 드러났다"며 "저희는 (이번 정정신고로) 명확히 해명한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 박범계 원내대변인은 "자기 집 안방에 물 새는 줄 모르고 멀쩡한 남의 집 천장이 부실하다고 지적하는지 새누리당의 자책골이 우스꽝스럽다"며 "신고한 재산의 약 3분의1에 해당하는 5억 원을 축소한 것으로 고의성이 다분하다"고 지적했다.

박범계 원내대변인은 "재산 많은 것이 죄가 아닐진대, 극구 감추려 했던 이유가 궁금하다"며 "김용남 후보는 당장 후보 사퇴하는 것만이 수원 팔달 유권자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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