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큰 손' 중국인의 시대 저무나...루이비통 등 명품업체 실적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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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28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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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루이비통 홈페이지 캡쳐사진]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글로벌 명품시장의 '큰 손'으로 부상한 중국인의 수요감소로 명품업계가 타격을 받고 있다.

중국인 명품수요의 감소로 글로벌 명품브랜드 루이비통의 2분기 판매실적 증가율이 1분기 6%에서 3%로 떨어졌다고 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濟新聞)이 28일 보도했다.

루이비통과 펜디, 불가리 등 명품 브랜드의 모회사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그룹의 지난 2분기 순이익은 15억1000만 유로로 전년 동기대비 4% 감소했다. 

특히 대표상품인 가방 등 피혁제품 판매 증가율이 크게 둔화돼 명품업계 전체로 우려가 번지고 있다. LVMH 그룹이 발표한 피혁제품 2분기 판매증가율은 2.7%로 지난 분기의 10.7%에 비해 무려 75%나 감소했다.

이에 지난주 금요일 LVMH 주가가 2009년 이래 최대 규모인 7.2% 하락하기도 했다.

이 같은 루이비통 등 명품업체 실적 증가율 둔화의 원인으로 명품업계의 큰 손으로 부상한 중국인의 수요 감소가 지적돼 이목을 끌고 있다. 

루이비통 관계자는 "2분기 미국 시장은 1분기에 비해 실적이 개선됐지만 아시아, 특히 중국 시장의 수요가 위축된 것이 판매실적 악화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글로벌 시장의 수요가 전반적으로 위축되어있기 때문이며 명품이라면 지갑을 열던 중국 소비자들의 소비패턴에도 변화가 일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중국이 여전히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성장률이 둔화되면서 구매력이 감소하고 최근 시진핑(習近平) 정부가 '사치근절 부패척결'이라는 구호를 내걸면서 수요 증가에 브레이크가 걸렸다는 것.

홍콩의 경우 중국인 관광객 소비감소의 영향으로 소매판매규모가 4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홍콩 다궁바오(大公報)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홍콩을 찾는 본토 관광객 숫자는 여전히 증가하고 있지만 소비규모는 감소했으며 특히 유명 백화점 등 명품소비가 상품가격이 저렴한 시장 등으로 옮겨가는 추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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