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도부 잇단 지방시찰…4중전회 준비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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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27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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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창 중국 총리, 산둥성 시찰. [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7월 들어 리커창(李克强) 총리를 비롯한 중국 최고 지도부의 잦은 지방 시찰이 올 가을개최 예정인 중국 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18기4중전회)준비 작업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중국 인민망(人民網)이 2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앞서 24~25일 리커창 총리가 이틀 간 산둥(山東)성을 시찰해 신농촌 건설 현황을 둘러보는 한편 중국 대표 IT 기업인 랑차오 그룹을 방문해 중국의 클라우드컴퓨팅 빅데이터 산업 현황을 파악했다. 앞서 7월 초에도 리 총리는 이틀간 일정으로 후난(湖南)성 일대를 방문했다.

이밖에 7월 들어 위정성(兪正聲)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은 네이멍구(內蒙古) 지역을, 류윈산(劉雲山)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은 칭하이(靑海)성와 상하이 지역을, 왕치산(王岐山) 공산당 중앙기율 검사위원회(기율위) 서기는 네이멍구 지역을, 장가오리(張高麗) 부총리는 닝샤(寧夏), 간쑤(甘肅), 푸젠(福建)성 지역을 시찰하는 등 중국 지도부의 지방 시찰이 잦았다.

▲미니부양책 효과 점검

이달 초 리커창 총리는 후난(湖南)성 방문기간 상하이~쿤밍 고속철의 후난성 창사 구간 시공현장을 점검했다. 또한 후난대를 방문해 대졸자의 취업과 창업 현황도 살펴봤다.

비슷한 기간 장가오리 부총리는 닝샤·간쑤성을 시찰해 석탄기업, 하이테크 기업, 태양광 기업 등 주요 기업을 방문해 산업 생산 현장을 둘러보았다. 또한 리커창 총리는 최근 산둥성 방문 시찰 기간 신농촌 건설 현황도 점검했다.

중국 지도부가 둘러본 곳은 앞서 중국 정부가 4월 중순부터 내놓은 철도 공항 인프라 투자, 농업·중소기업 대출 확대, 부동산 규제 완화 등 일련의 미니부양책 내용과 관련이 깊다. 이에 따라 앞서 중국이 내놓은 일련의 미니부양책 효과를 점검한 행보로 해석된다.

중국 국가행정학원 왕위카이(汪玉凱) 교수는 “최근 중국 당국이 내놓은 미니부양책의 효과를 점검하는 것 역시 이번 지방시찰의 주요 목적"이라며 "이는 4중전회에서 논의할 의제와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 ‘실크로드 경제지대’ 건설전략 모색

7월2~5일 닝샤 간쑤성 지역을 시찰한 장가오리 부총리는 실크로드 경제벨트 건설을 강조했다. 이어 17일부터 19일까지 푸젠성을 시찰한 자리에서도 중국이 추진 중인 대규모 경제협력 구상인 '일대일로'(一帶一路)’를 강조했다. '하나의 지대, 하나의 길'이란 뜻의 '일대일로'란 바로 '실크로드 경제지대'와 '21세기 해상실크로드'의 끝 글자를 따서 만든 새로운 용어다.

이는 중국 지도부의 실크로드 경제벨트 건설에 대한 중시를 보여주는 것으로 18기4중전회에서 이와 관련된 논의가 집중 이뤄질 것을 의미한다는 해석이다.

중국과학원 원사이자 샤먼대 교수인 자오녠즈(焦念志)는 “현재 중국 지도부의 당면 과제는 21세기 실크로드 건설 구상과 관련하여 지방정부, 유관부처, 사회 각계각층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운영조직을 만드는 것이라며 국가적인 통합 계획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 소수민족 지역 집중 점검

7월 들어 중국 최고지도부가 방문한 8개 성지역중 네이멍구, 칭하이,닝샤, 간쑤성은 모두 소수민족 지역이다. 특히 네이멍구는 올해들어 상무위원 4명이 다섯차례 방문하기도 했다. 이는 중국 지도부의 민생행보와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다. 

국무원발전연구센터 연구원 류펑(劉峰)은 "현재 중국 경제 업그레이드를 위해 고정자산투자, 소비진작을 중요시여기는 중국으로서 서북부 소수민족 지역은 발전 잠재력이 가장 큰 곳"이라며 민생행보의 일환으로 분석했다.

왕위카이 교수는 "지난해 들어 소수민족 지역에서 테러 위협이 끝이질 않고 있다"며 "소수민족 지역 경제를 발달시키고 삶의 수준을 향상시켜 동서부간 지역격차를 줄이는 것이 지도부의 당면과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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