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지방공항 이용객 상승에 저비용항공사 효자노릇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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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27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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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올 상반기 저비용항공사(LCC)들의 국내·외 노선 취항이 이어지면서 지방공항 이용객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애물단지’ 취급을 받았던 지방공항의 이용객이 늘어나면서 지역경제 발전과 LCC의 점유율 확대에도 훈풍이 부는 모습이다.

27일 한국공항공사 항공통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공항 운항은 33만9085편, 여객수는 5053만3306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각각 5.43%, 9.33% 증가했다.

국내선에서는 운항 편수가 증가한 대구(18.73%), 제주(11.24%), 김포(10.21%), 김해(6.65%) 등을 중심으로 전년대비 이용객수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대구의 경우 국내선 운항은 4329편으로 전년 동기대비 15.93% 증가했으며, 여객수도 54만9035명으로 같은기간 8만6631명이 더 다녀갔다. 전체노선의 경우 이용객 수가 62만2873명으로 지난 2007년 상반기(61만2052명) 이후 7년 만에 60만명 돌파를 기록했다.

대구공항 이용객수 증가는 LCC들이 대구를 거점으로 노선 개설에 나선 덕분이다. 지난 3월 30일 티웨이항공이 대구~제주 노선에 신규 취항하면서 대구공항 이용객수 증가에 견인했다. 실제로 취항 이전인 2월 대구공항 국내선 이용객수는 7만1229명에 그친 반면 취항 이후 4월에는 11만8842명으로 66.84% 증가했다. 이에 지난 3일 제주공항도 대구~제주 노선 경쟁에 뛰어들면서 대구공항의 이용객 수는 성장세를 이어 갈 것으로 보인다.

국제선의 경우 아시아지역 운항확대로 양양(586.84%), 청주(76.87%), 제주(55.03%), 무안(11.25%) 공항의 전년대비 이용객 수 증가가 돋보인다.

한때 ‘애물단지’로 여겨졌던 양양공항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올 3월까지 국제선 운항 편수는 95편, 이용자는 1만3794명에 그쳤으나 지난 4월부터 진에어가 부정기편 운항을 시작하면서 올 6월까지 국제선 운항편수는 391편, 이용객은 6만6883명으로 각각 311.57%, 384.87% 상승했다. 특히 전체노선의 경우 11만926명(국제 8만677명, 국내 3만249명)으로 개장 이후 최고 이용객수를 기록했다.

하반기 지방공항 이용객수는 더 증가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가 한·중 신규노선 17개(주51회) 중 지방에서 출발하는 11개(주31회)노선을 저비용항공사들에게 배정했기 때문이다. 또 티웨이항공이 오는 9월 광주~제주 노선을 매일 3차례 운항할 예정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지방공항을 거점으로 한 국내외 노선 확대는 지역사회와 LCC 모두에게 윈윈”이라면서 “지방공항 활성화는 향후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LCC들의 국내외 점유율 확보에도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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