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일전쟁 120주년.. 중국 매체, '청일전쟁에 관한 오해' 정리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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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25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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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일(갑오)전쟁 120주년을 맞아 24일 중국 선양(沈陽)에서는 '잊지말자, 청일전쟁' 전시회가 열렸다. [사진= 신화사 제공]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7월 25일 청일(갑오·甲午)전쟁 120주년을 맞아 중국의 한 잡지사가 '청일전쟁을 둘러싼 오해'를 정리해 이목이 집중됐다. 

'국가인문역사'(國家人文歷史)'가 최근호에서 청일전쟁을 그린 영화나 TV프로그램에서 흔히 발견되는 오류를 정리해 주목된다고 홍콩 밍바오(明報)가 25일 보도했다.

가장 대표적인 오해로는 '서태후'로 유명한 자희(慈禧)태후가 황제의 여름궁전이었던 이화원을 짓기 위해 해군경비를 사용하면서 청나라 북양해군이 탄약을 살 수 없었다는 설을 지적했다.

잡지는 천웨(陳悅) 중국해군사연구회 회장의 발언을 인용해 "당시 이화원 건설에 사용된 비용은 북양해군과는 상관없는 다른 부분의 예산이었다"며 "해군경비 유용설은 잘못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사용된 비용은 청나라 왕조 산하의 중앙급 양무운동 기구인 '해군아문'(海軍衙門)' 운영을 위한 비용이었고 해군이라는 단어가 포함돼있기는 하나 철도와 광업, 전보 업무 등을 담당하는 기관이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북양해군의 포탄에 모래가 들어있어 전쟁에 패했다는 설도 타당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당시 북양해군이 사용하던 포탄은 화약이 들어있어 명중하면 폭발하는 개화탄과 돌과 자갈을 채운 실심탄, 이렇게 두 종류로 실심탄은 적의 군함을 뚫어 침몰을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 북양해군의 아편 밀수설도 와전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청일전쟁 120주년을 앞두고 중국 언론이 '청나라의 패배는 필연적' 이라는 역사학자들의 평론을 게재한 것도 눈여겨 볼 만하다. 

징화스바오(京華時報)는 지난 2월 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이 중국과 일본이 영토분쟁을 빚고 있는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열도 관련 연설에서 "우리는 과거 청일전쟁의 뼈아픈 패배를 기억하고 이를 되풀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며 과거를 잊지말고 국력을 길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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