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화사, "'친민·실무·솔직' 시진핑식 외교, 중남미에 '중국 열풍' 일으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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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25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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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간) 중남미 순방 귀국길에 포르투갈을 방문한 시진핑 중국 주석이 포르투갈 대통령 특사인 파울로 포르타스 부총리와 만났다. [사진=신화사 제공]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관영언론 신화사는 25일 '친(親)서민 ·실무·솔직담백'으로 요약되는 시진핑(習近平)식 외교방식이 중남미 국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며 이번 시진핑 주석의 중남미 순방을 높게 평가했다.

시진핑 주석은 지난 15일부터 23일(현지시간)까지 브라질, 아르헨티나, 베네수엘라, 쿠바를 차례대로 방문, 중남미 순방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귀국길에는 포르투갈을 경유해 향후 협력을 약속하는 자리도 잊지 않았다.

이번 시진핑 주석의 남미 순방은 이미 '큰 손'으로 부상한 중국의 경제력을 바탕으로 선물보따리를 풀고 친서민적 행보로 중남미 국민의 마음까지 사로잡은 성공적인 외교활동이었다고 신화사는 평가했다.

반미성향이 강한 베네수엘라와 쿠바를 방문했을 당시 시진핑 주석은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쿠바 혁명 영웅 피델 카스트로 전 국가평의회 의장에게 청동상을 선물하는 등 친서민적 외교에 나섰다. 또한 라울 카스트로 평의회장과 쿠바와 중국 양국의 모습과 우정의 이야기를 담은 발레공연을 관람하는 등 권위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아 중남미 지역에 '중국 열풍'마저 일으켰다는 것이 신화사의 평가다.

친서민적 외교성향은 과거 순방길에도 눈에 띄었던 것이 사실. 지난해 남미지역 순방시에는 퍼스트 레이디 펑리위안(彭麗媛) 여사와 커피 농장을 방문해 농장주인과 함께 웃으며 대화하는 등 친근한 모습으로 지역주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실무'를 강조하는 것도 시진핑식 외교의 핵심이다. 시진핑 주석은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를 겪고 있는 아르헨티나에 75억 달러, 베네수엘라에 40억 달러의 차관 제공을 약속해 중국의 국제적 위상과 경제력을 과시하고 브릭스 정상회의에서는 브릭스 자체 개발은행 설립을 위한 협정을 체결했다.

중남미 지역 우수 인재 확보와 교류를 위해 1만2200명의 인재에게 향후 5년간 장학금과 중국 유학 등 기회를 약속했으며 인프라 건설투자로 중남미 지역 진출의 기반도 닦았다.

신화사는 마지막으로 '솔직담백'한 화법을 시진핑식 외교의 또 다른 특징으로 언급했다.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외국지도자에게 주는 최고훈장, '해방자' 훈장을 수여받은 시 주석은 "양국 간의 우의는 마치 오리노코강(양국간 협력이 추진되고 있는 지역)처럼 활기가 넘친다"며 직접적인 화법을 구사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시 주석의 중남미 순방이 끝나자마자 중국과 갈등 관계에 있는 아베 신조 총리가 중남미로 출국한다. 아베 총리는 25일 부터 멕시코, 트리니다드토바고, 콜롬비아, 칠레, 브라질 등 중남미 5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앞서 시 주석의 중남미 순방이 일본과 아베 총리를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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