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스물둘 현아, 시대의 ‘아이콘’을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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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25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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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큐브엔터테인먼트]

아주경제 국지은 기자 = 할리우드 배우 마를린 먼로, 오드리 햅번을 시대의 아이콘이라 부른다. 확실한 정체성, 확고한 스타일로 시대를 상징하게 된다는 건 스타로서 최고의 명예다.

대한민국에서는 가수 이효리를 아이콘으로 꼽곤 한다. 볼륨감 넘치는 몸매도 한 몫 하지만 무대 위 장악력, 패션, 사회 참여 등도 빠질 수 없는 요소다.

여러 후배들이 ‘포스트 이효리’의 후보 주자로 거론된다. 그룹 포미닛 멤버 현아(22)도 빠지지 않는 이름이다. 같은 안무도 현아가 하면 보다 야릇하고 묘하게 도발적이다. ‘패왕색’(만화 ‘원피스’에 등장하는 것으로 수백만 명 중 왕의 자질을 가진 사람만이 쓸 수 있는 기술, 독보적으로 섹시하다는 의미로 네티즌들이 붙여준 별명)이라 불리는 이유다.

2010년 첫 솔로 ‘체인지’로 시작해 ‘버블팝’ ‘아이스크림‘ 등을 발매하면서 다양한 면모를 보여준 현아는 이번에도 변화를 꿈꾼다. 지난 24일 서울 청담동 큐브카페에서 만나 구체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현아의 지배적 이미지 ‘섹시’는 치명적인 동시에 위험 부담을 안고 있다. 자칫 뮤지션으로서의 재능을 감해 보이게 할 수 있다.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해 온 현아가 택한 전략은 정면승부. 작정했다. 타이틀곡 ‘빨개요’ 제목부터 티저영상 속 노출까지 제대로 과감하다.

“제가 가지는 ‘세다’ ‘섹시하다’는 이미지가 있잖아요. 이러한 기대감에 부응하기 위해 노출을 감행하지 않을 수 없었어요. 예전에는 (노출이) 부담스러웠어요. 섹시한 옷을 입고 있으면서도 어떻게 소화할지 몰랐는데 이번에는 콘셉트만 봐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바로 알겠더라고요. 운동도 열심히 하고 관리도 철저히 했어요.”

지난 4년의 시간은 어떻게 연출할 때 섹시해 보이는지에 대한 자각을 현아에게 줬다. “예전에는 제가 섹시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근데 요즘에는 풀 메이크업하고 스타일링을 마치면 섹시하면서 건강한 여자 같다는 느낌을 받아요. 좀 괜찮다…고 보이던데요?(웃음)”
 

[사진 제공=큐브엔터테인먼트]

TV 속 이미지와 달리 질문에 막힘없이 술술 답하고, 말하는 목소리에는 예의 애교가 넘쳤다. 자신의 한 쪽 단면만 바라보는 시선에 힘이 들지는 않을까.

“악플을 봤을 때요? 어렸을 때는 상처였지만 지금은 제 부족한 부분을 꼬집어 주시는 걸로 생각하고 발전하려고 노력해요. 앞으로가 기대되는 사람으로 성장해야겠다는 생각밖에는 사실 답이 없더라고요. 그런 부분(성장했다는 걸 증명하는)에서 이번 앨범은 실망하시는 일은 없을 거라고 믿어요.”

오는 28일 공개되는 세 번째 EP ‘에이 토크(A Talk)’에는 ‘빨개요’를 비롯해 ‘에이토크 (A TALK)’ ‘프렌치 키스(FRENCH KISS)’ ‘어디서부터 어디까지(With 양요섭)’ ‘블랙리스트(Blacklist ,Feat. LE)’가 수록됐다. 현아는 총 세 곡의 작사에 참여했다.

음색에 대한 콤플렉스가 많았던 현아는 과거, 부족한 부분에 집착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잘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 단점보다 장점을 부각시키는 앨범을 만들었다며 완성도에 자신감을 보였다.

“이번 앨범의 목표요? ‘현아’라는 브랜드를 가지고 싶어요. 빨간색이 정렬적인 만큼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싶습니다. ‘현아밖에 못 한다’는 칭찬이 가장 좋더라고요. 확실한 정체성이 있다는 거잖아요.”

현아는 어린 태를 벗고 무르익을 준비를 마쳤다. 언제일까, 여자가 가장 예쁘다는 20대 중반일까, 농익은 30대일까. 매사 게을리 않는 현아가 자신의 이름을 브랜드로 만들, 시대의 아이콘으로 부상하는 그날이 언제일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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