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 차관 "북핵저지 위해 다향한 채널 노력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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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24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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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의 외교부 차관이 "중국은 다양한 채널로 북한의 핵개발 저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예쑤이(張業遂) 중국 외교부 상무부부장은 23일 이석현 국회 부의장을 단장으로 한 우리 측 초당파 국회의원 방중단과 만나 "중국은 단호하고 틀림없이 북핵 문제에 대한 입장을 견지해 나갈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방중단 측이 24일 베이징 특파원단과의 간담회를 통해 밝혔다. 장 부부장은 대표단 측에 "6자회담을 조속히 재개해야 한다"면서 "대화가 재개되지 않으면 북한에 핵 능력을 고도화할 기회를 주는 셈으로 이는 우리가 바라는 바가 아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장 부부장은 "미국이 높은 문턱을 유지하면서 핵포기 의지를 보이라고 북한 측에 요구하는 것은 회담이 시작되기도 전에 목표를 달성하려는 것"이라면서 미국 측의 요구가 합리적 수준으로 완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대표단 측은 전했다. 장 부부장은 중국은 북한과의 양자 관계에 대해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북한 역시 중국에 불만이 적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천펑샹(陳鳳翔) 공산당 대외연락부 부부장도 장 부부장과 마찬가지로 6자회담 재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대표단 측은 전했다.

새누리당 소속 의원 5명,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의원 4명 등 초당파 국회의원 9명과 이세기 한중친선협회 회장 등을 포함한 방중단은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 초청으로 상하이(上海) 및 베이징(北京)을 방문했다.

중국 공산당의 권력서열 5위인 류윈산(劉雲山)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은 이날 오전 왕자루이(王家瑞) 대외연락부장이 배석한 가운데 방중단을 면담했다. 이세기 한중친선협회 회장은 류 위원에게 "안중근 의사를 소재로 한 영화를 한중 양국이 공동으로 제작하자고 제안했다"면서 "류 위원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이 협회는 양국 민간 차원에서 안 의사의 조국애와 동양평화사상을 소개하는 영화의 공동제작을 추진 중이다. 류윈산 위원은 방중 대표단에 ▲ 정당간 고위급 교류 ▲ 국정경험 공유를 위한 정당간 교류의 정례화 ▲ 미래를 위한 청년교류 추진 등을 직접 제안했으며 우리 측도 적극적으로 환영 입장을 밝혔다. 

한중 양측은 우선 올해 하반기에는 새누리당이, 내년 상반기에는 새정치연합이 각각 중국 공산당과의 교류를 추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중 대표단은 이밖에 류 위원에게 최근 중국에서 탈북자 30여 명이 체포됐다는 보도와 관련해 "인도적 견지에서 배려해 달라"는 입장을 전달했으며, 류 위원은 "구체적으로 보고를 못 받았지만 우리는 관련 문제를 법에 따라 처리하고 있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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