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고 집회 추진 학부모 “교육청 앞 집회 전교조가 신고 선점해 막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4-07-24 16:33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전교조가 서울시교육청 앞의 집회 신고를 선점해 자사고 학부모의 집회를 막았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KBS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전국교직원노조가 서울시교육청 앞의 집회 신고를 선점해 자사고 학부모의 집회를 막고 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 자사고 학부모들은 25일 종각에서 폐지 반대 집회 개최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교육청 앞 집회를 전교조가 선점해 집회를 막고 있다고 폭로했다.

자사고 학부모 단체 관계자는 종로경찰서에 집회 신고를 하는 과정에서 전교조가 8월 30일까지 서울시교육청 앞의 집회 신고를 해 놓은 사실을 확인했다.

집회 추진 측 학부모는 전교조 시위 신고 담당자에게 연락해 양보를 부탁하자 “자사고 학부모 집회 못하게 하려고 미리 잡아 둔 것”이라며 “당신들에겐 단 하루도 양보할 수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다고 밝혔다.

이 학부모는 “집회를 하려는데 그날 별다른 집회를 열지 않으면 우리가 좀 해도 되겠냐고 했더니 이런 답변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 학부모는 “내일 종각 앞 시위도 이미 신고해 둔 단체에서 양보해 줘 진행하는 것”이라며 “원래 서로 그렇게들 양해해서 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런 마인드와 부도덕한 행동을 몸에 배게 하고 있는 분들에게 학교를 맡기니 일반고가 엉망이 아닌지 정말 씁쓸하다”며 “자사고 학부모들 시위까지 예상하고 8월 말까지 다 맡아두고 하는 행동이 정말 교사 맞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 학부모는 또 “기존 평가 기준에 자사고 평가 점수를 깎아내릴 문항을 연구해 적용한다는데, 중학교 내신 상위 10% 내 학생 비율과 원거리 통학 학생 비율을 반영한다는데 우리 애는 두 가지 모두 해당된다”며 “지정 취소되는 경우 아이가 다니고 있는 학교 지정을 폐지한 주범이 되는데 이게 무슨 어처구니없는 평가 지침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50% 이내 내신성적을 가진 아이들이 자유롭게 지원을 하고 추첨에 의해 선발이 됐는데 선발된 학생의 내신성적이 우연에 의한 것이고 학생이 사는 지역은 더 우연인데 이를 평가 항목에 넣겠다면 이는 우연에 따라 자사고 재지정 평가를 하고 우연에 의한 폐지까지 가능하다는 것이 된다”고 꼬집기도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